증권
40~50대 1인 가구는 보험 더 든다
입력 2022-06-12 17:38  | 수정 2022-06-12 21:06
같은 1인 가구라도 소비지출 행태가 판이하므로 기업들이 맞춤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기준 664만가구이며, 전체의 32%에 육박하고 있다.
12일 보험연구원은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이유가 연령별로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동질 집단이라기보다 다양한 특징을 지닌 집단으로 세분화해 살펴봐야 한다"며 2인 이상 가구와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같은 1인 가구라도 소비지출 양상이 연령별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1인 가구가 '가장 부담되는 지출 항목'으로 꼽은 것은 식비와 주거비, 의료비였다. 20세 미만과 30세 미만은 식비가 제일 부담된다는 대답이 각각 51.6%, 45.1%로 가장 많았다. 주거비는 전 연령층에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30대(53%)와 40대(49.4%)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70세 이상은 식비(21.2%)와 주거비(18.3%)가 부담된다고 했지만, 의료비(55.5%) 지출이 두렵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40·50대 1인 가구의 보험료 지출 비중이 2인 이상 가구보다 높은 점도 눈에 띈다. 홀로 살 노후를 대비해 의료비 보장 보험과 연금보험 등 관련 상품에 적극 가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료 지출은 60대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연금상품 가입 기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30대 이하 1인 가구의 보험료 지출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보험의 필요성'을 늦게 느끼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신찬옥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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