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UP가전에 해당하는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 워시타워에 펫케어 코스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아 펫케어 코스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새롭게 개나 고양이를 입양한 사용자는 제품을 교체하지 않아도 LG 씽큐 앱의 'UP가전 센터'에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펫케어 코스를 추가할 수 있다. LG전자는 반려동물과 사람의 옷을 분리해서 세탁하고 싶다는 수요를 적극 반영해 2~4kg 용량의 미니워시에도 펫케어 코스를 적용했다.
LG전자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이 UP가전만의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트롬 세탁기, 건조기, 미니워시, 워시타워 등 세탁건조가전에 '펫케어 코스'를 업그레이드한다. 모델이 '펫케어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LG 트롬 건조기의 펫케어 코스는 트루스팀을 활용해 의류에 밴 반려동물의 체취, 배변 냄새 등을 제거한다. 별도로 판매하는 펫케어 건조볼과 전용필터를 함께 사용하면 의류를 관리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건조볼이 건조통 속에서 옷감을 두드려주면 옷에 붙은 반려동물의 털이 쉽게 제거된다. 전용필터는 미세한 동물의 털을 거를 수 있게 기존보다 더 촘촘하게 만들었다.삼성전자는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로 반려동물을 돌볼 수 있는 차별점을 내세웠다. 이 제품을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의 펫케어 서비스로 연결하면 반려동물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녹음하고, 원격으로 돌볼 수 있다. 강아지가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 등 이상행동을 하면 이를 감지해서 보호자에게 알려준다. 반려동물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제트 봇 AI에 탑재된 스피커로 들려주거나 스마트싱스에 연동된 삼성 스마트 TV에서 영상을 재생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 제품에는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오염 물질로 인식해 피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도 반려동물 가구 전용 청소기를 내세우고 있다. 무선청소기 '트라이플렉스 HX1 캣앤도그'는 시속 100㎞ 이상의 강력한 공기 흐름을 만들어내는 기술로 굵은 먼지나 입자가 작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빈틈없이 흡입한다. 유선 청소기 'C3 캣앤독 파워라인'은 1500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의 미세한 털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터보 브러시를 장착했다. 활성 청정숯이 함유된 액티브 에어클린 필터를 탑재해 반려동물 냄새도 효과적으로 없애준다.
[정유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