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文사저 맞불 집회'…서울의소리 "14일 윤대통령 자택 앞 집회할 것" 집회 신고서 공개
입력 2022-06-11 14:00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사저 일대에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모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진보 성향 매체 서울의소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11일 서울의소리에 따르면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윤 대통령이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서초경찰서에 접수한 것으로 보이는 '집회 신고서'도 이날 공개했다.
이번 집회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경남 양산에 마련된 사저에 거주하면서 부터 지속되고 있는 집회에 대응하기 위한 '맞불 집회'다.
서울의소리 측은 당초 양산 집회 주동자들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판단하고 박 전 대통령의 대구 사저 앞에서 집회를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7일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에 대해 '대통령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법에 따라야 되지 않겠느냐'라며 악성 집회를 옹호해 집회 장소를 바꿨다는 게 서울의소리 측의 설명이다.
서울의소리 측이 공개한 집회 신고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 같은 내용을 공유하는 한편 11일에는 집회에 참여할 자원봉사 모집글도 올렸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이 지내고 있는 양산 평산마을 사저 앞은 확성기 욕설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복된 악의적 표현으로 개인의 인격권을 현저하게 침해하는 행위 등을 할 수 없도록 집시법 개정안도 발의한 상태다.
이에 지난 10일 경찰은 입장문을 내고 "그간 집회 시위 과정의 과도한 소음이나 모욕적인 언사 등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제출한 피해호소 탄원서 및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등 관련 법령에 근거해 집회시위를 제한 또는 금지 통고하고 불법 행위는 수사를 진행하는 등 조치해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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