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타고 깨져 처참한 '변호사 사무실'…휘발유 뿌려 방화
입력 2022-06-10 19:02  | 수정 2022-06-10 19:23
【 앵커멘트 】
7명이 목숨을 잃은 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사건이 현장이 오늘(10일) 공개됐습니다.
방화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했던 인화성 물질은 휘발유로 확인됐는데요.
MBN이 최초 발화 지점인 203호 사무실의 내부 모습이 담긴 영상을 단독으로 입수했는데, 참혹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내부는 그야말로 처참했습니다.

1층은 날아온 잿가루로 바닥이 온통 검게 변했고, 계단 창문이 깨져 유리 파편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2층 바닥과 벽면도 모두 타버렸고, 천장 자재는 뜯겼거나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순식간에 화염과 연기가 가득 찼음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첫 발화지점인 203호도 상황은 마찬가지.

"연기가 조금 메케한데."

테이블 위에 서류 뭉치가 보이고, 사무집기들이 바닥에 뒤엉켜 있습니다.

사무실 안쪽으로는 혈흔도 보입니다.

"여기서 두 명 나왔어요. 여기서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

합동감식반은 현장에서 유리 용기 3점과 휘발유가 묻은 수건을 발견했습니다.

수거한 연소 잔류물을 감정했더니 휘발유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방화 용의자가 사무실에 들어가고 폭발까지 걸린 시간은 단 23초.

순식간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휘발유의 유증기는 바닥 쪽으로 가라앉는 경향을 보입니다. 천장 쪽으로 뿌릴 때 쉽게 실내로 골고루 퍼질 수 있습니다. 불꽃이 닿으면 순식간에 폭발이…."

소방당국은 2차 현장감정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지억 VJ
영상편집 : 김상진
화면제공 : 스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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