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19차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일본 총리로는 8년만에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팽창주의 견제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협력, 대만해협의 정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비판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싱가포르를 향해 출발했으며 이날 밤 샹그릴라 대화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기시다 총리는 출발에 앞서 기자들로 부터 기조연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세계의 평화와 질서가 큰 도전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일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저의 평화의 비전 등에 대해 세계에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 도쿄에서 회담을 가졌는데, 이번에 싱가포르에서도 회담을 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한층 더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일본 총리가 샹그릴라 대화에 출석하는 것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8년여 만이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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