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 쓴 배터리 처리는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폐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회사가 있다. 피엠그로우다.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기업이 자본시장에서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전기차 서비스 플랫폼회사 피엠그로우는 최근 KB증권과 에프티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1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피엠그로우는 투자금을 배터리 순환경제의 출발점인 배터리 구독서비스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피엠그로우 포항 공장
이 회사는 배터리 구독 서비스 대상 차량 배터리에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예방 정비와 수명 관리를 지원한다.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는 ESS로 재활용한다. 포항 배터리 그린 사이클 캠프는 전기차 배터리팩 설계·제작부터 폐배터리를 활용한 ESS 생산까지 하고 있다. 폐배터리의 등급 분류를 위한 데이터 분석 센터도 있다.박재홍 대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배터리 잔존 가치를 평가해 ESS와 골프카트 등에 들어가는 납축전지 대용 배터리 시스템 제작을 하고 있다"며 "피엠그로우는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 핵심사업으로 배터리 구독서비스를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피엠그로우는 최근 전기차 렌탈서비스회사 비마이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피엠그로우가 차량 이용자로부터 배터리를 구매한 후 배터리에 대한 월 이용료를 받는 방식이다. 배터리는 피엠그로우가 관리를 담당하며, 폐배터리를 피엠그로우가 수거해 ESS 등으로 재활용한다.
[정승환 재계·ESG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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