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거주하는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소형 주거 공간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B부동산신탁이 서울 마포구에 소형 주거 상품 '빌리브 디 에이블'을 공급 중이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일원에 조성되는 이 사업장은 지하 6층~지상 23층, 1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도시형생활주택 299가구(임대포함)와 오피스텔 34실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차별화된 특화 설계와 고급스러운 마감재,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전용 40㎡ 이하의 초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관심이 예상된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기타현황'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시의 1~2인 가구수는 293만5693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 전체 가구수(446만604가구)의 65.8%에 해당하는 수치다.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서울시 내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 거래 비율도 크게 늘었다. 올해 1~4월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전용 40㎡ 이하 아파트는 1173건(한국부동산원의 거래규모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으로 전체 거래량(5545)의 21.15%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시 초소형 아파트 매매 비율이 12.16%(전체 2만69건 중 2441건 차지)였던 점을 감안할 때 전용 40㎡ 이하 아파트는 거래시장에서 선방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 내 1~2인 가구가 크게 늘고, 이들의 소득 수준도 높아지면서 대출 금지선에 걸리는 15억짜리 초소형 아파트도 실거래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서울에 공급된 초소형 아파트들은 1~2인 가구의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 보니 서울 주요 지역에 공급되는 고급 주거공간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장 내부는 최근 크게 증가한 1~2인 가구를 위해 전용 38~49㎡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했다. 일반 아파트 대비 30cm 높은 2.6m 천장고를 적용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높였다. 1개 층 전체는 샤워룸을 갖춘 피트니스와 스크린 골프, 독립된 공간으로 나눠진 오피스,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 등 입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로 배치된다. 아울러 호텔식 제공을 위한 컨시어지 데스크를 운영, 다양한 서비스 예약과 비즈니스, 이벤트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서비스 면적이 추가돼 주변의 오피스텔 대비 체감 면적이 넓다. 계약자에게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타입에 따라 서비스 면적이 최대 19.8m(약 5.99평)에 달해 더 넓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면서 "발코니 무상 확장과 풀옵션을 무상 제공해 1~2인 가구 실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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