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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메이저리그 시선 사로 잡다 "ML서 볼 수 없는 스타일"
입력 2022-06-10 11:22  | 수정 2022-06-10 11:54
정우영이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LG 특급 불펜 정우영(23)이 메이저리그의 레이더망에 포착 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찾기 힘든 귀한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K스포츠와 만난 메이저리그 아시아담당 총괄 스카우트 A는 "올 시즌 들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서 정우영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없는 스타일의 선수다. 충분히 통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요 체크 선수 중 한 명으로 올라가 있다"고 말했다.
평균 152km(스탯티즈 기준)의 투심 패스트볼을 뿌리는 우완 사이드암 스로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찾기 힘든 인재라는 뜻이다. 아직 해외 진출 가능 시간까지 긴 시간이 남아 있지만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까지는 성공한 것이 분명하다.
정우영의 최대 장점은 스피드에 있다. 150km 중반을 훌쩍 넘기는 공이 타자 앞에서 마술을 부린다. 순간적으로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떨어지며 방망이를 빗겨 나간다.
평균 구속이 150km를 꾸준히 넘길 정도로 놀라운 스피드를 자랑한다.
여기에 사이드암 스로라는 희귀성도 갖고 있다. 150km 대 중반의 포심도 아닌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사이드암 스로 투수는 한국에서만 드문 것이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선 아예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귀한 투수라 할 수 있다.

스카우트 A는 "물론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남아 있기는 하다. 주자 견제 능력 등 세부적으로 들어갔을 대 미비한 부분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갖고 있는 재능은 대단히 매력적이다. 메이저리그서 찾기 힘든 투수라는 점이 대단한 장점이 될 수 있다. 투심 패스트볼을 꾸준히 150km대 중반으로 던지는 투수도 많지 않다. 그런데 사이드암 스로이기까지 하다. 메이저리그엔 오히려 좌완 사이드암 스로 투수는 소수 있어도 우완 사이드암 스로 투수는 많지 않다. 정우영이 희귀성을 잘 살린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몸값이다. 메이저리그는 불펜 투수에게 거액을 잘 투자하지 않는다. 연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단기 계약으로 큰 금액을 주는 경우는 있어도 장기 계약은 다소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에서 받을 수 있는 대우 이상을 얻어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선수 시장 상황에 능통한 관계자 A는 "아직 몸값을 말하기는 이르다. 다만 불펜 투수를 보는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시선은 다를 수 있다. KBO리그가 더 좋은 대우를 해줄 수도 있다. 정우영이 부상 없이 꾸준함을 보여준다면 좋은 제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상 이슈 등이 중간에 생긴다면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의 또 하나의 장점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완 사이드암 스로 투수지만 좌타자에게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현재 정우영의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193,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그 보다 더 좋은 0.167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인 편견을 깨는 빼어난 투구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요한 건 메이저리그가 이제 정우영에게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정우영이 보여주고 있는 올 시즌의 퍼포먼스가 대단히 좋다고 할 수 있다.
정우영이 메이저리그의 무대에 도전하기 위해선 적지 않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일단 메이저리그의 주요 체크 대상이 됐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정우영이 매년 성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의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과제는 이 페이스를 꾸준히 몇년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서울=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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