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수심리가 2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7월에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심리가 심화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KB부동산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39.3으로 나타났다. 매수우위지수란 KB부동산이 표본 공인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도와 매수 문의 중 어느쪽이 더 우세한지 설문을 진행해 산출하는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매수자가 더 많고 낮을수록 매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매수우위지수가 30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8월 말 이후로 처음이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 첫째주 정확히 100을 기록한 뒤 전반적으로 하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지역만 놓고보면 47.4로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을 기록해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 대비 0.01% 상승하며 둔화된 상승폭이 유지됐다. 서울 역시 0.03% 상승했는데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을 비롯해 강남구, 서초구, 광진구, 종로구 등이 상승세를 이끈 반면 서대문구, 노원구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0.01% 하락했다. 인천은 0.12% 하락해 하락폭이 커졌고 경기도도 0.01% 하락했다. 수원 권선구(-0.23%), 안양 동안구(-0.19%), 용인 수지구(-0.16%) 등이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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