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꼬꼬무' 한일영 "작은 손목 문신 하나로 삼청교육대 끌려가"
입력 2022-06-09 23:16 
한일영씨는 23살이던 1980년 당시 손목에 새긴 작은 문신 하나로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다.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삼청교육대의 가혹행위와 피해자들의 호소를 들여다봤다.
형과 같이 사진관을 운영하던 야구광 청년 박이수 씨,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야구장 입장 전 줄을 서있던 중 갑자기 끌려갔다. 그의 형 박광수 씨는 "야구표를 들고 대기하던 중에, 사람들 많은데 침을 뱉었단 이유로 바로 끌려갔다"고 증언했다. 그저 이유를 만들어 붙여 마구 잡아간 것.
더 말도 안 되는 케이스도 있었다. 당시 23살이던 한일영은 동네 친구들과 한강으로 물놀이를 갔다. 한창 물놀이를 하던 중 누군가 나와보라며 시비를 걸어서 봤더니 경찰이었다. 바로 파출소로 연행됐다.

알고보니 한일영의 몸엔 문신이 있었다고. 그는 "정확히 모르고 추정만 할 뿐"이라 말했다. 삼청교육대에 잡혀갈 정도면 어떤 문신이었을까. 그 문신은 바로 손목에 자그맣게 적혀있는 '삶'이란 것에 불과했다.
한일영 씨는 "난 나쁜 쪽으로 로또 두 번 맞았다 생각이 든 게, 10대 때는 선감학원으로 20대 땐 삼청교육대로, 두 가지 다 경험하게 된 것"이라 털어놨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