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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챔피언십 권원일, 패배로 날아간 타이틀전 기회
입력 2022-06-09 20:12 
권원일(오른쪽)이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밴텀급 도전자 결정전에서 파브리시우 안드라지에게 공격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권원일(27)이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도전자 결정전에서 패했다. 챔피언과 타이틀전에 대해 어느 정도 얘기가 된 상태였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3일 권원일은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밴텀급 도전자 결정전을 치렀으나 경기 시작 1분2초 만에 파브리시우 안드라지(25·브라질)한테 KO 됐다.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밴텀급 공식 랭킹에서 권원일은 2위, 안드라지는 4위였다. 안드라지는 챔피언 존 리네커(32·브라질)는 지금까지 권원일하고만 타이틀전을 논의했다”며 그동안 겪은 서러움을 털어놓았다.

권원일은 종합격투기 KO승률 80%(8/10)를 자랑하는 화끈함이 인상적이다. 2019년부터 원챔피언십 6승을 거두면서 전 밴텀급 챔피언 케빈 벨링곤(35·필리핀), 에릭 켈리(40·필리핀)를 제압하여 세대교체를 주도했다.


리네커는 권원일과 비슷한 시기 원챔피언십에 입성하여 올해 3월까지 4연승으로 정상을 차지했다. UFC 시절에도 2014년 플라이급 도전자 결정전을 치렀고 밴텀급에서도 TOP4 중 하나로 꼽혔다.

권원일이 안드라지를 이겼다면 원챔피언십에서 종합격투기 밴텀급 타이틀전을 치르는 3번째 한국인이 됐을 것이다. 세계적인 파이터 리네커와 대결을 통해 승패와 관계없이 국제적인 주목도 받을 수 있었다.

안드라지는 이제야 리네커가 반응을 해왔다. 나의 도전을 상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밴텀급 타이틀전이 열리면 이번 승리(62초)보다 더 빨리 리네커를 끝내겠다”며 권원일을 꺾은 후 달라진 위상을 설명했다.

원챔피언십은 올해 네덜란드·몽골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3개국에서 204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는 IB SPORTS 및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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