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송해의 입관식이 9일 진행된 가운데, 빈소에는 이틀째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송해 빈소에는 각계 각층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송해와 함께 실향의 아픔은 겪은 배우 조춘은 "제가 황해도 해주 출신"이라면서 "송해 형님은 제가 유일하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분이다. 이북에서 우리 큰형님과 동창이셨다. 그래서 친형님처럼 모셨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돌아가시기 이틀 전, 사무실에 가서 찾아뵈었다. 그런데 갑자기 가시니 진짜 (속상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코미디계의 별이 졌다. 제가 항상 '건강하셔야 합니다' 하면 '내 걱정 말아 임마'라고 하셨는데 참 허무하다. 제 나이가 금년 88세다. 저도 언젠가는 갈 때가 있을 거다. 그때까진 웃음을 드리는 연기자로,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겠다"며 눈가를 적셨다.
인순이는 "그렇게 고향에 가시고 싶어하셨다. 어머님을 만나뵙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가셨다"면서 생전 송해의 바람을 언급했다. 이어 "아마 지금쯤 가족들과 웃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워하던 가족들을 만나셨을 것"이라면서 "송해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우리는 이렇게 남아서 생각하고 추억할 일이 남았다. 송해 선생님, 그동안 수고하셨고 고생 많으셨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애리 명창은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선생님과 한 무대서 뵈었다"면서 "'언제나 잘하고 있어서 너무 예뻐. 앞으로도 그렇게 예쁘게 살아' 하셨었다. 저희 부부 너무 아껴주시고 예뻐해주셨다. 갑자기 돌아가실지 몰랐다. 조만간 '전국노래자랑'도 시작한다고 해서 선생님을 무대에서 뵐 수 있겠구나 했는데 허망한 마음"이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는 딸 둘과 손녀, 손녀 사위와 함께 불교계 관계자, 교회 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을 치렀다.
고인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4시 30분에 열린다. 발인은 오전 5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송해 빈소에는 각계 각층 인사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송해와 함께 실향의 아픔은 겪은 배우 조춘은 "제가 황해도 해주 출신"이라면서 "송해 형님은 제가 유일하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분이다. 이북에서 우리 큰형님과 동창이셨다. 그래서 친형님처럼 모셨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이어 "돌아가시기 이틀 전, 사무실에 가서 찾아뵈었다. 그런데 갑자기 가시니 진짜 (속상하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인 조춘. 사진| MBN 방송화면 캡처
조춘은 "후배들에게 정말 잘 하신 만인의 형님이셨다"며 "많은 선배들이 저세상에 가셨으니 그 분들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말씀 나누시고 좋은 세상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명복을 빌었다.또 "코미디계의 별이 졌다. 제가 항상 '건강하셔야 합니다' 하면 '내 걱정 말아 임마'라고 하셨는데 참 허무하다. 제 나이가 금년 88세다. 저도 언젠가는 갈 때가 있을 거다. 그때까진 웃음을 드리는 연기자로,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겠다"며 눈가를 적셨다.
인순이는 "그렇게 고향에 가시고 싶어하셨다. 어머님을 만나뵙고 싶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가셨다"면서 생전 송해의 바람을 언급했다. 이어 "아마 지금쯤 가족들과 웃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워하던 가족들을 만나셨을 것"이라면서 "송해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우리는 이렇게 남아서 생각하고 추억할 일이 남았다. 송해 선생님, 그동안 수고하셨고 고생 많으셨다"며 눈물을 보였다.
박애리 명창은 "불과 몇달 전만 해도 선생님과 한 무대서 뵈었다"면서 "'언제나 잘하고 있어서 너무 예뻐. 앞으로도 그렇게 예쁘게 살아' 하셨었다. 저희 부부 너무 아껴주시고 예뻐해주셨다. 갑자기 돌아가실지 몰랐다. 조만간 '전국노래자랑'도 시작한다고 해서 선생님을 무대에서 뵐 수 있겠구나 했는데 허망한 마음"이라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애리 명창. 사진| KBS 방송화면 캡처
이어 "빈소 오는 길에 낙원동을 지났다. 예전에 선생님이 '맛있는 밥 사주고 싶으니 들르라'고 사무실로 부르셨었다. 정말 맛있는 밥 사주신다며 골목 골목 돌아서 선생님이 항상 가시던 단골집을 갔다. 가는 내내 마주치는 분들 다 손잡아주시고 인사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고 늘 서민의 벗이었던 고인을 추억했다.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는 딸 둘과 손녀, 손녀 사위와 함께 불교계 관계자, 교회 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관식을 치렀다.
고인의 영결식은 10일 오전 4시 30분에 열린다. 발인은 오전 5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