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은 22분 만에 꺼졌는데 7명 숨져…왜 인명피해 컸나?
입력 2022-06-09 19:21  | 수정 2022-06-09 19:27
【 앵커멘트 】
불은 신고 접수 후 22분 만에 꺼졌지만 순식간에 7명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인화성 물질을 사용해 불이 삽시간에 번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피해자들은 대피도 하지 못한 채 사무실에서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119에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전 10시 55분.

소방대원들은 신고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11시 17분에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불은 22분 만에 꺼졌지만, 불과 연기가 순식간에 번진 탓에 피해가 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방화범이 인화성 물질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시너나 휘발유에 불을 붙이면 폭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합니다.


숨진 7명은 계단까지 가지 못하고 모두 203호에서 발견됐는데, 대피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삽시간에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인화성 물질을 사용해서 불이 붙었을 경우에는 일반 목재보다 수십에서 수백 배가량 유독가스의 양이 많고, 화재 확산 속도도 아주 빠르게 나타납니다."

창문이 조금만 열리는 구조라 탈출하기 어렵고 연기가 잘 빠져나가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꼽힙니다.

심지어 해당 건물은 불이 난 2층과 그 위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박석진 / 대구 수성소방서장
- "건물은 스프링클러가 지하층에만 해당되는 건물입니다. 그래서 지상층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대상입니다."

소방과 경찰은 합동감식 등을 통해 인명피해가 커진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김근중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