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방해하고 싶어서"…수십 번 중앙선 침범한 난폭운전자
입력 2022-06-09 19:01  | 수정 2022-06-09 19:46
【 앵커멘트 】
왕복 2차로에서 맞은편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내 차로로 달려온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겠죠.
맞은편 차량을 방해하려는 충동이 들어 이같이 중앙선을 넘는 위험한 행동을 무려 28차례나 한 40대 난폭운전자가 결국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좌회전을 한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도로 가운데로 질주합니다.

반대 차선에서 하얀색 차량이 다가오자 아슬아슬하게 비켜 갑니다.

추월할 수 없는 실선이지만 오히려 속도를 높여 운전합니다.

그러고도 수차례 맞은 편 차량에 위협을 주는 것처럼 중앙선을 넘나듭니다.


급기야 상대 차량이 전조등을 밝히며 경고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처럼 현장은 폭이 좁은 왕복 2차선 도로였는데, 맞은 편 운전자는 피할 곳이 없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비슷한 시간대에 난폭운전 신고가 잇따르자 경찰은 현장에서 40대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조사 결과 45분 동안 6km를 운행하며 28번 중앙선을 넘었는데, 난폭운전 40점에 중앙선을 넘을 때마다 30점씩 더해져 벌점 880점이 됩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다른 사람에게 불편과 방해를 주고 싶은 충동이 갑자기 들었다고 그렇게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난폭 운전 등으로 이 운전자의 면허를 취소했고, 부과된 벌점은 3년간 유지됩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전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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