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전대 룰 싸움 격화…우상호 "출마자 합의나 다수 동의해야 변경"
입력 2022-06-09 19:00  | 수정 2022-06-09 19:33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이 걸린 전당대회 룰을 두고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사실상 룰 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이재명계는 권리당원 투표 자격 조건을 완화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대선 이후 이재명을 지지하며 가입한 당원들에게 투표권을 주도록 최소 6개월 전 입당 규정을 3개월로 바꾸자는 겁니다.

권리당원 투표 비율도 늘리자는 입장입니다.

현행 룰은 중앙위원들이 투표하는 예비경선으로 컷오프를 진행하고, 본투표에선 전국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등을 반영하는 방식인데,대의원이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현재 민주당은 친문계 의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걸 고려한 겁니다.

▶ 인터뷰 :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의원이라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이 임명하는 거거든요, 지역위원장이. 예컨대 이재명도 지금 출마해서 컷오프돼버릴 수 있거든요."

친문계는 현행 룰을 유지해야 한다면서도, 통합형 집단지도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따로 해서 당 대표에 권한을 몰아주는 대신 한 번에 뽑아 순위대로 정하자는겁니다.

이재명 의원이 당권을 잡아도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산으로 보입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출마자끼리 합의하거나 당 구성원 60~70%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며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유불리와 무관한 분들이 다수가 동의하는 내용이면 몰라도 룰 변경을 누가 원한다고 해서 하고 누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 하고 그렇게 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전당대회 룰 변경 문제가 더욱 첨예해질 가능성이 커, 내일 출범하는 '우상호 비대위'의 가장 큰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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