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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이 선발 데뷔 앞둔 문동주에게 “즐겨라!” [MK현장]
입력 2022-06-09 17:30 
한화 슈퍼 루키 문동주(19)가 9일 잠실 두산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즐겨라!”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선발 데뷔를 앞둔 문동주(19)에게 건넨 말은 짧고 굵었다.
한화 이글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시리즈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시리즈 전적 1-1로 팽팽히 맞선 현재, 선발 투수는 문동주다.
문동주는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한다. 오프너 개념이 짙다. 정해진 투구수는 45~50개. 그 이상, 이하도 없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문동주에게)특별히 메시지를 주지는 않았다. 워낙 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 어린 선수고 또 배울 점도 많은 선수다. 영리하고 쉽고 빠르게 배우는 만큼 기대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서두를 것 없는 선수다. 상황에 따라 투구수 오차가 5개 정도 생길 수 있지만 이후 컨디션을 보고 차차 늘려갈 생각이다. 만약 45~50구 정도에서 머물러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무리 촉망받는 유망주라 하더라도 첫 선발 등판은 떨릴 수밖에 없을 터. 그러나 수베로 감독은 어제(8일) 복도에서 만났는데 긴장되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하더라(웃음). 마운드에서 마음껏 즐겼으면 한다”고 바랐다.

문동주 역시 지난 8일에 오히려 부담을 덜었다. 50구가 한계 투구수라면 타자 한 명, 한 명에 집중할 수 있다”며 슈퍼 루키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 이후 등판할 투수로 신인 이재민(23)을 점찍었다. 2022 KBO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1순위로 지명된 신예이며 언더핸드 투수다.
수베로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정훈, 그리고 한동희를 상대하는 걸 봤다. 그들이 생각보다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고 1군 무대에서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동주와는 다른 컨셉의 투수다. 다른 각도에서 공을 던진다. 슬라이더가 잘 던졌을 때는 잠시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며 기대했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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