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갱신한 100살 이탈리아 할머니…"날 더 자유롭게"

"면허갱신 기쁜 일…아들에게 부담 주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어"

이탈리아의 한 여성이 100살이라는 고령의 나이에도 운전면허 갱신에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시각으로 어제(8일) 전했습니다.

칸디다 우데르조는 최근 이탈리아 북부 비첸차 지역의 운전학원에서 시력검사를 통과, 면허를 갱신했습니다. 그는 1922년생입니다.

우데르조는 현지 매체 '코리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에서 "면허갱신은 기쁜 일이고 나를 더 자유롭게 해줄 것"이라며 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스스로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나는 운이 좋다"며 "100살이 됐는데 이렇게 건강한 것은 나에게도 놀라운 일이다. 나는 알약을 절대 먹지 않고 어쩌다 한번 수면제를 복용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데르조는 안경을 쓰지 않고도 신문을 읽을 수 있을 만큼 자신의 시력이 여전히 좋다고도 전했습니다.

우데르조는 지금껏 살면서 유일한 아쉬움은 50대 시절에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일이라며 "그러나 살아있다는 것은 (인생을) 최대한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100세 이상 인구가 많은 편에 속하며,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탈리아통계청(ISTAT)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100세 이상 인구는 2019년 1만 4456명에서 현재는 2만 45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100세가 넘은 운전자가 면허를 취득 또는 갱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도 그러한 운전자 2명이 면허를 재취득한 바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80세 이상은 운전면허를 2년마다 갱신해야 하며, 의료 진단을 통해 신체·정신적으로 운전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