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루먼랩은 3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임팩트 투자사 인비저닝 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함께 참여했다. 루먼랩은 2021년 설립 뒤 카카오벤처스에게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 팁스(TIPS)에 선정됐다.
루먼랩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발달지연 및 장애 가능성을 가정에서 조기 진단하고 이를 개선하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상 촬영과 설문을 거치면 아동의 발달 수준을 측정한다. 루먼랩은 발달 진단의 정확도를 제고하고, 임상 근거를 충분히 갖춘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루먼랩은 지난해 10월 세종충남대병원과 AI 기반 디지털 표현형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디지털 치료제의 임상 검증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솔루션 고도화를 위해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도 협업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돕기 위한 일반 이용자향(B2C)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임재현 루먼랩 대표는 "임상으로 검증된 AI 기술로 부모들이 근거 없는 정보에 의존하거나 불필요한 걱정을 하지 않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배수현 인비저닝 파트너스 이사는 "보편적인 의료 인프라가 우수한 국내조차 발달지연과 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접근성이 낮은 편"이라며 "루먼랩이 조기 진단과 인지치료의 접근성을 높인다면, 발달지연을 경험한 아동도 더 원활한 사회 활동이 가능해지고, 높은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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