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기 신도시 주민 83.8% "아파트 재정비 필요"

재건축 시 용적률 300% 이하 21~30층 선호

경기도 1기 신도시 주민 중 83.8%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건축 시 용적률은 300% 이하, 층수는 21~30층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연구원은 오늘(9일) 지난 3~4월 도내 1기 신도시인 분당, 평촌, 산본, 일산, 중동 주민 500가구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경기도민은 새로운 1기 신도시를 기대한다'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해당 조사에서 신도시 주민의 83.8%가 '거주 아파트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신도시별로는 중동 88.6%, 산본 86.7%, 일산 84.1%, 평촌 83.8%, 분당 80.4% 등의 순입니다.

1기 신도시 공동주택 재정비 사업 필요 여부 / 사진=경기연구원 제공

이때 재정비 사업 방식 선호도에서는 재건축(48.4%)이 리모델링(35.1%)과 유지보수·관리(16.5%)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다만 신도시별로 가장 선호하는 사업 방식은 달랐는데, 일산·분당·평촌은 재건축(46.3%·51.9%·67.7%), 산본·중동은 리모델링(44.6%·43.5%)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재건축의 적절한 시행 시기로는 5년 이내가 62.8%로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업비 부담 의향에는 72.8%가 동의했으며,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추가 부담금은 평균 1억 2천800만 원이었습니다.

재건축 시 용적률로는 300% 이하가 47.8%, 층수는 21~30층이 56.2%로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이때 단지 간 통합 정비(80.3%), 국가·정부의 지원(86.7%), 순환형 개발과 재건축 시기 조정 등 주거안정대책(80.8%)도 상당수 동의하며 정책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기 신도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단지 위치 및 개요 / 사진=경기연구원 제공

또한 거주 상태 관련 조사에서 신도시 주민의 19.4%만이 환경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불만족 요소는 주차장(64.2%)과 상하수도 부식(55.0%)을 지목했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1980년대 후반부터 1시 신도시 사업이 추진돼 1991~1993년 분당, 평촌, 산본, 일산, 중동 등 5곳이 조성됐습니다.

이들 신도시는 준공 30년이 지나면서 건축물 노후화 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새 정부가 재건축·리모델링 포함 1기 신도시 재탄생을 위한 종합 재정비 발전방안 마련을 경기도 지역공약으로 제시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장윤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저성장, 포스트 코로나, 디지털 전환을 반영하고 인구 감소에 대비한 '스마트 축소 개발', 역세권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복합 용도 개발'이 요구된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