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성탄절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좋았다. 한국 팬, 공기가 그리웠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다시 한국에 왔다.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에 온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 여자배구와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 한 라바리니 감독은 올해부터 폴란드 여자배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폴란드 대표팀은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경기가 열리는 필리핀에 가기 전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갖기 위해 왔다. 지난 7일 입국한 폴란드 대표팀은 12일 필리핀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폴란드 대표팀은 한국에 있는 동안 대한민국배구협회와 KGC인삼공사 배구단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9일 대전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라바리니 감독은 "다시 한국에 오니 좋다. 성탄절을 겪는 아이처럼 좋다. 한국에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좋았다. 도쿄올림픽 이후에 올 수 없었는데 와서 다행이다. 한국 팬들, 한국의 공기가 그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5일 2022 VNL 대회 3차전에서 한국을 적으로 만났다. 당시 폴란드는 한국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전까지 함께 했던 선수들을 상대한 소감은 어떨까.
"이상한 감정이었다. 한국을 상대하는 마음 준비는 하긴 했지만 다른 느낌이었다. 이제 내 선수가 아니라는 생각에 느낌이 다르더라. 경기 종료 후에도 호텔에서 한국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라바리니 감독의 말이다.
말을 이어간 라바리니 감독은 "하지만 경기 들어가서는 폴란드에만 집중했다"라며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도 그렇고 아직 한국 대표팀이 완전체로 훈련한지 얼마 안 됐다. 1주차는 잘 할 수 없는 게 당연했다. 한국 팬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 폴란드는 VNL 1주차 네 경기에서 3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여자배구 세계 최고 세터로 평가받는 요안나 보워시(이모코 발리 코넬리아노)가 팀을 잘 이끌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시작을 좋게 해 기쁘다. 하지만 2주차, 3주차 일정이 만만치 않다. 2주차에는 일본을 만나고 또 성적이 좋은 태국을 만난다. 아직 우리 선수들은 아시아 국가 스타일에 적응이 안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주차에는 이탈리아, 중국을 만난다. 우리의 목표는 VNL 파이널에 가는 것이다. 폴란드도 올림픽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매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7일 한국 입국 당시, 많은 배구 팬들이 라바리니 감독의 한국 방문을 환영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 자리를 빌려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항에서 팬들이 환영해 줘 정말 기뻤다.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함께 일했던 배구협회 분들도 만나 좋았다. 도쿄올림픽 이후 뵐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되어 행복했다. 내가 한국 감독으로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다시 한국에 왔다.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에 온 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 여자배구와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함께 한 라바리니 감독은 올해부터 폴란드 여자배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폴란드 대표팀은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경기가 열리는 필리핀에 가기 전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갖기 위해 왔다. 지난 7일 입국한 폴란드 대표팀은 12일 필리핀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폴란드 대표팀은 한국에 있는 동안 대한민국배구협회와 KGC인삼공사 배구단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9일 대전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라바리니 감독은 "다시 한국에 오니 좋다. 성탄절을 겪는 아이처럼 좋다. 한국에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좋았다. 도쿄올림픽 이후에 올 수 없었는데 와서 다행이다. 한국 팬들, 한국의 공기가 그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5일 2022 VNL 대회 3차전에서 한국을 적으로 만났다. 당시 폴란드는 한국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전까지 함께 했던 선수들을 상대한 소감은 어떨까.
"이상한 감정이었다. 한국을 상대하는 마음 준비는 하긴 했지만 다른 느낌이었다. 이제 내 선수가 아니라는 생각에 느낌이 다르더라. 경기 종료 후에도 호텔에서 한국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라바리니 감독의 말이다.
말을 이어간 라바리니 감독은 "하지만 경기 들어가서는 폴란드에만 집중했다"라며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도 그렇고 아직 한국 대표팀이 완전체로 훈련한지 얼마 안 됐다. 1주차는 잘 할 수 없는 게 당연했다. 한국 팬들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 폴란드는 VNL 1주차 네 경기에서 3승 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여자배구 세계 최고 세터로 평가받는 요안나 보워시(이모코 발리 코넬리아노)가 팀을 잘 이끌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시작을 좋게 해 기쁘다. 하지만 2주차, 3주차 일정이 만만치 않다. 2주차에는 일본을 만나고 또 성적이 좋은 태국을 만난다. 아직 우리 선수들은 아시아 국가 스타일에 적응이 안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주차에는 이탈리아, 중국을 만난다. 우리의 목표는 VNL 파이널에 가는 것이다. 폴란드도 올림픽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매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7일 한국 입국 당시, 많은 배구 팬들이 라바리니 감독의 한국 방문을 환영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 자리를 빌려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항에서 팬들이 환영해 줘 정말 기뻤다.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함께 일했던 배구협회 분들도 만나 좋았다. 도쿄올림픽 이후 뵐 수가 없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되어 행복했다. 내가 한국 감독으로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해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