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장연, 오는 13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 재개…장소는 미정
입력 2022-06-09 10:23  | 수정 2022-06-09 10:36
삼각지역서 지하철 시위를 진행 중인 전장연 소속 장애인들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22일 이후 52일 만에 시위 재개…출근길 혼잡할 것으로 예상돼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52일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합니다.

9일 전장연은 오는 13일 오전 7시30분부터 '제2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4월 22일 있었던 지하철 시위 이후 52일 만으로, 아직 구체적인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전장연은 "먼저 '제29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재개로 인해 출근길에 불편함을 겪을 시민분들에게 죄송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출근길에 지하철을 탈 수밖에 없음을 무거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2023년에 반영될 정부예산에 장애인권리예산을 반영하기를 촉구하며 5월 중 기획재정부 장관 면담을 요청했지만, 요구안을 전달할 수 있는 실무자 면담 자리조차 성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전장연은 "헌법에 명시된 권리조차도 지키지 않는 기획재정부를 규탄하며 '제29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를 재개한다"면서 "기재부는 즉각적으로 실무자를 통해 요구안을 전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습니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보장법·탈시설지원법·장애인 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등 '장애인 민생 4대 법안' 재개정 추진을 요구하며 작년 12월 3일부터 지하철 선전전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시민을 볼모로 하는 비문명적인 시위"라고 비판 목소리를 내며 사회적으로 주목도가 높아졌고, 전장연은 지난 4월 22일 '제28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를 마지막으로 출근길 시위를 잠정 중단해왔습니다.


이에 더해 지난 2일부터는 도로 행진 집회도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장연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 이어‘탈(脫) 시설 지원 조례 제정을 촉구하며 회현역에서 서울시의회 방면으로 도로행진 집회를 벌였고, 중단 횡단보도를 10여분동안 점거하는 행위를 반복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장연 관계자는 "앞으로 도로 행진 집회는 멈추고 지하철 타기에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지하철 노선은 논의 중으로 월요일(13일) 7시 30분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장연은 이외에도 13일 오후 2시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및 기재부 장관 자택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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