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5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낳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대표이자 장하성 주중대사의 동생인 장하원 대표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 권기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장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도주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의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한 장 대표는 '부실펀드 판매와 투자금 돌려막기 혐의 등을 인정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남부지검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한차례 반려해 이후 경찰은 약 한 달간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신청했습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2017∼2019년 4월 IBK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됐으며 이후 운용사의 불완전 판매와 부실 운용 등 문제로 환매가 중단돼 개인·법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장 대표의 형인 장하성 주중대사 부부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채이배 전 바른미래당 의원 등도 이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근희 기자 kg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