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순금 아니에요. 돌려주세요"…절도범 잡았지만 금메달은 여전히 오리무중
입력 2022-06-08 22:36  | 수정 2022-06-09 22:40

지난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에서 따낸 미국 국가대표 선수의 금메달이 도난당했다. 절도범은 보름 만에 잡았지만 금메달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캘리포니아에서 조던 페르난데스(31)가 2020 미국 여자 배구팀의 올림픽 금메달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조딘 폴터(24)는 미국 여자 배구팀의 일원으로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팀에서 가장 어린 선수임에도 도쿄올림픽 최우수 세터로 선정되는 등 금메달 수확에 일등 공신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달 25일 미국 애너하임의 주차장에서 금메달을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폴터는 주차장에 차를 댄 후 2시간 40분 만에 돌아왔는데 금메달과 여권 등이 담긴 가방이 사라진 사실을 알아차렸다.

경찰은 용의자 조던 페르난데스에 1급 주거용 절도, 2급 차량 절도, 신용 도용, 마약 소지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 하지만 경찰은 금메달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신고 접수 직후부터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뒤지며 금메달의 행방을 쫓고 있다.
현지 경찰은 "불행하게도 조딘 폴터의 올림픽 금메달은 여전히 회수되지 않았다"라며 "조딘 폴터는 금메달을 돌려줄 경우 1000달러(한화 약 125만원)의 보상을 아무런 조건 없이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딘 폴터는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은 순금이 아니고 도금을 한 것"이라며 "금전적으로는 큰 가치가 없지만 나에게는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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