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액면분할 이후 뉴욕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 사업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전 거래일보다 1.43% 하락한 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3.06% 올라 같은 기간 4.75% 반등한 나스닥종합지수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단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약 27.82% 하락했다.
아마존은 지난 6일부터 20대1 액면분할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을 승인한 지난달 24일 이후 주가는 약 18.15% 상승했다. 액면분할은 일반적으로 증시에서 호재로 꼽힌다. 기업의 내재적 가치에 변화를 주지는 않지만 기존 주가가 비싸 부담을 느끼는 개인투자자가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액면분할과 별개로 아마존은 전망을 밑돈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액은 1164억달러로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영업이익은 아마존이 제시했던 가이던스 하단(30억달러)을 살짝 넘은 37억달러를 기록했고 월가 컨센서스였던 57억달러를 밑돌았다. 영업이익 부진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대란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컸다. 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직원들을 늘리고 팬데믹 때 물류 시설을 확장했던 점이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 등 리테일 매출은 북미 지역에서 약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약 60% 성장했던 해외 시장은 기저효과로 6% 역성장했다. 단 리테일과 달리 AWS 관련 실적은 긍정적이었다. AWS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7% 증가한 184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35%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아마존이 제시한 2분기 가이던스도 월가 전망치보다 낮았다. 아마존은 2분기에 1160억~1210억달러의 매출액과 -10억~30억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의 대표 이벤트 중 하나인 '프라임데이'가 작년엔 2분기에 열렸고, 올해는 3분기에 예정돼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1분기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에도 아마존에 대한 월가 의견은 긍정적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아마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38명 중 36명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1명은 중립, 1명은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80.13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46.45% 상승 여력이 있다.
아마존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액면분할 전 기준 목표주가로 4000달러(분할 후 200달러)를 제시한 더그 안머스 JP모건 연구원은 "아마존은 식료품, 의류, 가구 등에서 더 높은 침투율을 보이며 하반기부터 매출이 다시 성장할 것"이라면서 "AWS 관련 실적 역시 올해도 3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컬러스 존스 미국 JMP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론 엔데믹 효과에 의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돈을 많이 쓰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아마존의 이커머스 사업도 좋아질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 역시 여전히 유연한 정보기술(IT) 인프라 수요 덕분에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전 거래일보다 1.43% 하락한 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3.06% 올라 같은 기간 4.75% 반등한 나스닥종합지수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단 올해 들어서는 주가가 약 27.82% 하락했다.
아마존은 지난 6일부터 20대1 액면분할된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주주총회에서 액면분할을 승인한 지난달 24일 이후 주가는 약 18.15% 상승했다. 액면분할은 일반적으로 증시에서 호재로 꼽힌다. 기업의 내재적 가치에 변화를 주지는 않지만 기존 주가가 비싸 부담을 느끼는 개인투자자가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액면분할과 별개로 아마존은 전망을 밑돈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액은 1164억달러로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영업이익은 아마존이 제시했던 가이던스 하단(30억달러)을 살짝 넘은 37억달러를 기록했고 월가 컨센서스였던 57억달러를 밑돌았다. 영업이익 부진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대란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컸다. 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직원들을 늘리고 팬데믹 때 물류 시설을 확장했던 점이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전자상거래 등 리테일 매출은 북미 지역에서 약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약 60% 성장했던 해외 시장은 기저효과로 6% 역성장했다. 단 리테일과 달리 AWS 관련 실적은 긍정적이었다. AWS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7% 증가한 184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35%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아마존이 제시한 2분기 가이던스도 월가 전망치보다 낮았다. 아마존은 2분기에 1160억~1210억달러의 매출액과 -10억~30억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의 대표 이벤트 중 하나인 '프라임데이'가 작년엔 2분기에 열렸고, 올해는 3분기에 예정돼 있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부진한 1분기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에도 아마존에 대한 월가 의견은 긍정적이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아마존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연구원 38명 중 36명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1명은 중립, 1명은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80.13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46.45% 상승 여력이 있다.
아마존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액면분할 전 기준 목표주가로 4000달러(분할 후 200달러)를 제시한 더그 안머스 JP모건 연구원은 "아마존은 식료품, 의류, 가구 등에서 더 높은 침투율을 보이며 하반기부터 매출이 다시 성장할 것"이라면서 "AWS 관련 실적 역시 올해도 3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컬러스 존스 미국 JMP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론 엔데믹 효과에 의해 소비자들이 오프라인에서 돈을 많이 쓰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아마존의 이커머스 사업도 좋아질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 역시 여전히 유연한 정보기술(IT) 인프라 수요 덕분에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