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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차 발사 D-7…항공우주 관련주 주가도 '쑥'
입력 2022-06-08 17:04 
지난 1일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누리호` 2차 발사 성공기원 특별행사에서 방문객들이 누리호 1단 발사체 엔진 실물과 누리호 조립과정을 담은 영상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누리호 2차 발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주항공주의 주가가 최근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이날 전날과 같은 가격인 5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한국항공우주는 장중 5만7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들어 주가가 73% 올랐다.
한국항공우주는 한국의 첫 독자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체계 총 조립과 종합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누리호는 오는 15일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체부터 탑재 위성까지 모두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만큼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할 경우 국내 항공우주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 이외에도 쎄트렉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다른 우주항공 관련주 역시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누리호 엔진을 생산·공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근 주가가 신고가에 다가서고 있다. 신고가는 지난 3월 7일 기록한 5만8500원이다. 이날은 0.35% 오른 5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누리호 이슈 뿐 아니라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 세계 군비 증강 경쟁을 촉발하면서 항공우주 관련 기업의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방위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유럽 지역 내 NATO 가입 국가 중심의 국방예산 증액 압력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은 우리나라 방산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 중"이라고 분석했다.
나 연구원은 "실제로 올해 연초부터 해외 수출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며 "그만큼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의 국방 기술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이는 해외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방산 업체들의 실적 및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2013~2016년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공여한 폴란드는 국산 전투기 FA-50 48대에 대한 구매 의사를 한국항공우주에 타진한 바 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나비효과여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 방위산업(K-방산)의 유사한 수출 기대감이 커 올해 완제기 수출 계약이 4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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