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값인 5000원으로 건물주가 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 투자서비스 업체인 루센트블록이 첫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루센트블록이 보유한 부동산 수익증권 거래소 '소유'의 1호 공모 건물 '안국 다운타우너'의 지분을 쪼개서 파는 구조다.
루센트블록은 이달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간 이 건물 조각 투자 공모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1주당 공모가는 5000원이다. 청약은 선착순이다. 청약이 가능한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안국 다운타우너'의 공모 총액은 53억 원이다.
'소유'는 상업용 부동산을 수익증권화해 주식처럼 사고파는 전문 거래소다. 최소금액 5000원만 있으면 누구나 건물 지분을 살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국내 조각 투자 서비스 최초로 '오픈뱅킹'을 도입했다. 보유한 은행계좌를 소유의 투자계좌에 직접 연동하는 서비스다. 빠르고 편리하게 입출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안국 다운타우너는 안국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수제버거 매장이다. 특색 있는 메뉴와 한옥을 리모델링한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입소문을 타며 '핫플레이스'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매장 사업이 번창하고 있어 추후 건물 가격이 덩달아 뛸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 분석이다.
루센트블록이 공모하는 건물에 투자하면 건물주로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공모 투자자는 안국 다운타우너를 방문해 매월 1회 탄산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20주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는 전국에 있는 모든 다운타우너 매장에서 10% 할인을 받는다.
300만 원 이상 투자자는 안국 다운타우너에서 이용할 수 있는 5만 원 바우처 및 한정판 굿즈를 추가로 받는다. 1000만 원 이상 투자자는 다운타우너 5만원권 바우처 4장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이 전망하는 배당수익률은 연 최고 4% 수준이다.
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공모를 통해 수익증권을 보유한 모두가 건물의 주인이라 볼 수 있다"며 "건물 가격이 오르면 매각시 차익만큼을 보유지분만큼 분배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에는 시리즈A 투자로 약 170억 원을 유치했다. 투자에는 캡스톤파트너스와 한국투자증권, 쿼드자산운용,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이 참여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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