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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향한 예측불가 플레이...강하늘X이유영X허성태 ‘인사이더’[종합]
입력 2022-06-08 15:34  | 수정 2022-06-08 15:44
`인사이더` 출연진. 강하늘, 이유영, 민연홍 PD, 김상호, 허성태(왼쪽부터) 사진| JTBC
인생을 건 위험한 공조가 시작된다.
욕망이 뒤엉킨 게임판 위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두뇌 싸움과 고도의 심리전, 화끈한 액션까지. 자신을 파멸로 이끈 세상과 한 판 승부를 벌이는 한 남자의 지독하리만치 처절한 복수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8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인사이더(연출 민연홍, 극본 문만세)는 잠입 수사 중 나락으로 떨어진 사법연수생 김요한이 빼앗긴 운명의 패를 거머쥐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액션 서스펜스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민연홍 PD는 "강한 사람들에게 이용 당하고 버려진 사람들이 잔인한 세상을 향해 어떻게 복수하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요한이라는 캐릭터가 잠입수사를 하려다가 거대한 세력에 버림받고 고립되는데, 그 속에서 생존하고 살아나는 모습이 펼쳐진다"며 "이후 2라운드 복수로는 수연이 손을 내밀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도박, 액션, 음모 등 버무려진 작품이라 '종합 장르극'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 채널A '터치'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로 인정받은 민 PD는 드라마의 매력을 하나로 꼽을 수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연기력이 탄탄한 조합으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깨알 재미가 많다.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는게 1차적 매력이다"면서 "액션도 공들여서 만들었다. 특히 도박 장면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다. 소재나 배경이 리얼해야 했기에 미술적으로도 신경 썼다. 꼭 하나를 뽑을 수는 없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강하늘, 이유영. 사진| JTBC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이후 3년 만에 시청자를 만나는 강하늘은 잠입수사로 운명이 바뀐 수석 사법연수생 ‘김요한으로 분한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그는 영화적 호흡이 느껴지는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이어 대본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다. 앉은 자리에서 대본을 다 읽게 됐을 때 선택한다”면서 근데 이걸 읽으면서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영화인 줄 알았는데 드라마였다. 그날 1~4부까지 다 읽었다. 그게 참 좋았다”고 밝혔다.
또한 극중 ‘김요한 캐릭터에 대해 냉수 같은 이성, 불같은 마음”이라고표현하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속으로 지니는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극 안에서 많은 상황을 만날 때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 염두에 두고 촬영에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을 향해 인물이 극한에 치달으니 공감을 못 하실 수도 있다. 그래도 요한이라는 캐릭터를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액션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강하늘은 "매 신마다 모두가 함께한 시간이 길었다. 액션 합도 제가 원하는 대로 감독, 무술 감독님께서 존중해주셨다. 어떤 신에서는 지저분한 액션을 원했는데 감독님들과 상의가 잘 됐다. 액션 신이 잘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유영은 부드러운 미소 속에 날카로운 칼을 숨긴 음지의 사업가 ‘오수연' 역을 맡아 강하늘과 아슬아슬한 공조를 펼친다.
그는 강하늘을 나의 복수를 위해 칼로 이용한다”고 함축적으로 전하며 ‘오수연이란 인물에 대해 지적이면서도 단아한 매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처음 읽었을 때 ‘뭐 하는 여자지? 생각했지만 보면 볼수록 ‘대단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모든 사업에 인맥을 뻗는만큼 권력, 부 등 많은 걸 쌓으면서 열심히 인생을 살아온 음지의 사업가”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이유영은 돌아보면 평범한 역할이 하나도 없었다. ‘인사이더에서도 20년간 복수의 칼날을 갈아와서 단단한 내면을 갖고 독기를 품고 있는 역할을 맡았다.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유영은 극중 복수를 위해 강하늘과 공조를 펼친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관계에 대해서 그는 "수연이 칼로 요한을 낙점했다고 알려져 있다. 도구로 사용하다가 버려진 느낌이지만, 서로 이익을 주고받는 관계이기에 협력 관계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서로에게 선인일지 악인일지는 드라마를 통해 확인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허성태. 사진| JTBC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주목받았던 허성태는 검찰청의 암묵적 실세이자 법 위에 선 스폰서 검사 '윤병욱'을 연기한다. 악역 전문 배우인 그는 ‘인사이더를 통해 그동안 맡은 악역과 느낌이 다르다. 연기적으로 도전할 부분이 많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작품 선택 이유로 그는 내가 작품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고 생각했다” 감독, 작가님께서 처음 잡으신 캐릭터가 점점 변해간다. 소통하면서 만들어낼 수 있는 악역이 흥미롭고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내가 뭔가 해야 하는 악역이 많았다. 이번 드라마는 나의 컨디션과 환경 자체가 악당 짓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힘을 많이 줄 필요도 없고, 특별히 악해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역할이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김상호는 서울북부지검의 부장검사 '목진형'으로, 출신과 배경에 대한 자격지심으로 출세에 대한 야심을 키우는 연기를 선보인다.
김상호는 강하늘 연기에 감탄하며 "현장에서 강하늘 액션을 보고 '쟤 무섭다'라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열심히 하는 모습에 '저렇게 해야 살아남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데 안 맞을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과거 추억을 떠올리며 "옛날에 (대본) 리딩이 끝나고 화장실에서 누가 인사를 하면서 '선배님, 저는 선배님의 연기를 너무 좋아합니다' 하더라. 자세히 봤더니 마스크를 쓴 하늘이었다. 그 칭찬을 들으니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더라"고도 했다.
민연홍 PD. 사진| JTBC
민 PD는 배우들 간 호흡에 만족스러워하며 고마운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신 마다 배우들이 서로 다른 존재감을 보여줘야 할 때가 있는데 배우들이 서로를 잘 배려해주셔서 촬영하기 수월했다"며 "그만큼 자신의 것을 다 가지고 가면서도 상대방을 신경 써주는 능력치를 갖고 계신 분들이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엔 특별한 인연도 있다. 이유영과 허성태는 드라마 '터널' '친애하는 판사님께'에 이어 세 번째로 작품에서 만났다.
이에 이유영은 "전작보다 허성태와 더한 악연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나쁜 짓으로 많이 당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허성태도 "이유영 배우와 함께 한 작품에 보여준 모든 짓을 이번에 종합적으로 한다"고 거들었다.
이야기의 주배경이 되는 가상의 공간 ‘성주 교도소 역시 흥미롭다. 욕망과 불법이 혼재하는 이곳에서 김요한의 사투는 강도 높은 액션 뿐아니라 ‘마인드 스포츠를 통한 심리전까지 확장됨으로써 짜릿함을 더할 예정. 민연홍 감독은 교도소가 하나의 거대한 게임판처럼 되어버린 설정과 그 세계를 둘러싼 거대 세력들의 전쟁, 인생을 건 복수를 향해 달려가는 주인공들의 분투가 하나의 이야기로 모아지는데 이 많은 것을 촘촘히 엮어, 꽉꽉 눌러 담은 ‘복합 장르극이다”라며 다양한 흥미를 가진 시청자들이 각자의 재미를 찾아갈 수 있는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인사이더는 '그린마더스클럽' 후속으로 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이유리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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