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평가기관 연구원에게 1억 건넨 혐의
부산시가 진행하는 하수관로 정비 사업의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사업평가기관 관계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롯데건설 전 임원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롯데건설 전 임원 A씨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지난 7일 구속기소했습니다.
A씨는 2015년 부산시 하수관로 정비 사업의 평가기관인 부산연구원 소속 B연구원에게 사업 수주를 청탁하며 1억여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부산시는 2011~2019년 8차례에 걸쳐 지역 내 하수관을 정비하는 임대형 민자사업을 진행했는데, 롯데건설은 컨소시엄을 꾸려 4차례의 사업권을 단독으로 따냈습니다.
해당 사업은 한 차례에 약 800억 원씩, 총 6,000억 여 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롯데건설이 2015년 사업에서 경쟁업체인 금호건설을 견제하고 사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담당 연구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뢰 혐의를 받는 B 연구원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 서영수 기자 engmat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