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의료산업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인허가가 완료되거나 예정인 소프트웨어 기반의 디지털 진단·치료기기 제품을 대상으로 신기술평가와 건강보험 등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 사업 선정으로 2026년까지 총 사업비 152억원을 투입해 헬스케어 기의 건강보험 등재를 위한 실증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한다.
이번 사업의 전담기관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향후 의료기관, 의료기업과 일대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헬스케어 진단 및 기기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한 임상 실증 사례를 확보한다.
대구시는 이번 공모 사업 선정으로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의료기기 산업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는 기존 의료기술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과 같은 신기술이 융합된 산업 분야로 진단보조, 디지털치료 등을 목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리서치회사인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디지털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9년 152억8300백만 달러에서 2026년 1312억3100만 달러로 연 평균 성장률 31.4%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의 경우 디지털 진단·치료기기 시장은 아직 산업 초기 단계로 신의료기술평가 대상 및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별도의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기업의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대구는 지역의 강점인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한 첨복단지, 의료연구개발특구, SW융합클러스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연구 기반시설과 우수한 임상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의료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이 지역 주도의 자립형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