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롯데 투수 스트레일리는 KBO리그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 선수들을 언급한 적이 있다.
지난 해 12월 메이저리그 전문 사이트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를 통해 팬들과 실시간 채팅을 했다.
팬들은 "이정후와 강백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라는 질문을 했다. 스트레일리는 이에 대해 "이정후와 강백호 둘 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그리고 NC 다이노스 좌완 투수인 구창모라는 이름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 강백호에 못지 않게 메이저리그서 통할 수 있는 실력을 지닌 선수가 구창모라는 뜻이었다. 투수로선 메이저리그 진출 1순위로 꼽힌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서 구창모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나오고 있을까.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재능이 있는 선수일까.
MK스포츠와 만난 메이저리그 동부지구 팀 아시아 담당 총괄 스카우트 A는 격하게 이에 공감했다.
스카우트 A는 "구창모 정도의 스피드와 제구를 지닌 좌완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흔하지 않다.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진 선수라 할 수 있다. 구속도 좋지만 특히 제구가 인상적이다. 시즌이 거듭될 수록 볼넷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그 정도 제구를 가진 투수는 구하기 힘들다. 구창모가 메이저리그를 꿈꾼다면 그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하지만 구창모의 메이저리그행에는 걸림돌이 아직 남아 있다. 건강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구창모는 지난 해 왼쪽 전완부 피로 골절로 인해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결국 왼쪽 척골에 소량의 골반 뼈 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으면서 1년을 통째로 날리고 말았다.
팔이 다 나은 뒤에는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개막 엔트리 진입이 무산됐다. 결국 시즌 개막 후 두달이 다 된 지난 달 28일에야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스카우트 A는 "구창모가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 위해선 건강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이번 수술 전에도 팔에 이상이 발견돼 오랜 시간 공백이 있었던 선수다. 또한 햄스트링은 재발 위험성이 높은 부상이다. 모든 부분에서 보다 건강한 선수임을 확인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뿐 아니라 대부분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구창모가 건강하게 롱런할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최소 앞으로 3년간은 부상 없이 자신의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3년이라는 시간이 중요하다. 그 정도 기간은 아무 부상 없이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아까 얘기한 3년 정도의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그만큼 구창모의 부상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시선은 예민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추신수(SSG)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향해 "다른 것을 다 떠나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꼭 받아내라"고 조언한 바 있다.
부상 위험성이 높은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 카드를 쉽게 내줄 구단은 없다. 구창모는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메이저리그의 시선에서도 그는 위험성이 높은 선수였다.
구위는 이미 인정 그 이상을 받아 낸 구창모다. 숙제는 아프지 않은 건강한 몸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가 한국 최고를 넘어 메이저리그 입성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반드시 해결 해야 할 문제라 할 수 있다.
건강한 구창모가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게될 수 있을까. 구창모는 물론 한국 야구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다.
[서울=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해 12월 메이저리그 전문 사이트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를 통해 팬들과 실시간 채팅을 했다.
팬들은 "이정후와 강백호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있나"라는 질문을 했다. 스트레일리는 이에 대해 "이정후와 강백호 둘 다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그리고 NC 다이노스 좌완 투수인 구창모라는 이름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정후 강백호에 못지 않게 메이저리그서 통할 수 있는 실력을 지닌 선수가 구창모라는 뜻이었다. 투수로선 메이저리그 진출 1순위로 꼽힌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다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서 구창모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나오고 있을까.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재능이 있는 선수일까.
MK스포츠와 만난 메이저리그 동부지구 팀 아시아 담당 총괄 스카우트 A는 격하게 이에 공감했다.
스카우트 A는 "구창모 정도의 스피드와 제구를 지닌 좌완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흔하지 않다.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구위를 가진 선수라 할 수 있다. 구속도 좋지만 특히 제구가 인상적이다. 시즌이 거듭될 수록 볼넷 숫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 그 정도 제구를 가진 투수는 구하기 힘들다. 구창모가 메이저리그를 꿈꾼다면 그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하지만 구창모의 메이저리그행에는 걸림돌이 아직 남아 있다. 건강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구창모는 지난 해 왼쪽 전완부 피로 골절로 인해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결국 왼쪽 척골에 소량의 골반 뼈 세포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으면서 1년을 통째로 날리고 말았다.
팔이 다 나은 뒤에는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개막 엔트리 진입이 무산됐다. 결국 시즌 개막 후 두달이 다 된 지난 달 28일에야 복귀전을 치를 수 있었다.
스카우트 A는 "구창모가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된 대우를 받기 위해선 건강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이번 수술 전에도 팔에 이상이 발견돼 오랜 시간 공백이 있었던 선수다. 또한 햄스트링은 재발 위험성이 높은 부상이다. 모든 부분에서 보다 건강한 선수임을 확인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뿐 아니라 대부분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구창모가 건강하게 롱런할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최소 앞으로 3년간은 부상 없이 자신의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3년이라는 시간이 중요하다. 그 정도 기간은 아무 부상 없이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제대로 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아까 얘기한 3년 정도의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그만큼 구창모의 부상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시선은 예민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추신수(SSG)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향해 "다른 것을 다 떠나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꼭 받아내라"고 조언한 바 있다.
부상 위험성이 높은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 카드를 쉽게 내줄 구단은 없다. 구창모는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메이저리그의 시선에서도 그는 위험성이 높은 선수였다.
구위는 이미 인정 그 이상을 받아 낸 구창모다. 숙제는 아프지 않은 건강한 몸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가 한국 최고를 넘어 메이저리그 입성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반드시 해결 해야 할 문제라 할 수 있다.
건강한 구창모가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게될 수 있을까. 구창모는 물론 한국 야구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시간들이 다가오고 있다.
[서울=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