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이준이 정신을 차렸다.
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에서는 유정(강한나 분)이 이태(이준 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가연(박지연 분)은 박계원(장혁 분)에 "주상은 이제 깨어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박계원은 "대체 전하께 무얼 한 거냐. 아니 무얼 하려하는 거냐"고 하자, 최가연은 "아무것도. 그저 하늘의 뜻이 내게 있다. 주상이 죽으면 내 모든 행보는 나라를 위함이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나는 조선이 내게 준 권력을 가져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계원은 "마마께선 그 어떤 권력도 쉽게 가지지 못할 거다. 내가 막을테니까"라며 외면했다.
유정은 의식이 없는 이태에 "대비 마마는 전하께서 승하한다고 믿고 있다. 아니면 시해라도 하려고 하겠지요. 무엇이든 전하가 살아서는 안 되는 행보를 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겠다. 병력을 움직여 전하를 죽이려들지, 조정을 움직여 전하께서 승하를 했다 거짓 부고를 알릴지"라고 말했다.
산책을 하던 유정은 갑자기 나타난 이태에 "꿈이냐. 꿈이라도 좋다. 잠에서 깨면 또 실망하겠지만 꿈처럼 언젠가는 꼭 깨어날 거라 믿으니까"라며 그를 안았다. 이에 이태가 "두렵냐"고 묻자, 유정은 "두렵다. 제 오판으로 또 누군가를 잃을까 그 사람이 전하일까 두렵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이태는 "과인은 내궁의 곁을 떠나지 않을 거다. 평생 곁에 있을 거다"고 안심시켰다. 유정은 "저 또한 그리 할 거다. 전하를 꼭 지켜낼 것이다"고 다짐하며 꿈에서 깼다.
이태가 의식을 찾았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걸 안 유정은 정의균(하도균 분)과 이태를 궁 밖으로 빼낼 계획을 세웠다.
이후 유정은 최가연에 "전하의 피접을 청한다. 번잡한 궁궐을 벗어나면 전하께서 깨어나실까하여"라고 말했다. 혜강(오승훈 분)의 조언을 떠올린 최가연은 "내궁의 청을 받아주겠다"며 허락했다. 또 유정의 계획을 안 박계원도 이태를 밖으로 빼내는 데 협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연희(최리 분)은 궁 밖으로 나가는 유정을 막아섰다. 조연희는 "대비전에 투서가 들어왔다. 내궁께서 신분을 사칭했는데 그 죄가 들킬가 두려워 전하를 시해하려는 내용이다"며 "터무니없는 모함인 걸 다들 안다. 그래서 대비마마께서 진범을 잡아 억울함을 풀어줄테니 그동안 소서에 머물러라"고 말했다.
최가연의 첫 번째 명을 들은 박계원은 "마마 혼자 시도할 일이 아니다. 분명 누군가 마마 뒤에 있다"고 예상했다.
혜강은 정의균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고, 최가연의 심복이라고 생각했던 혜강은 정의균을 '아버지'라고 불렀다. 방송 말미 궁 밖으로 나간 이태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는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 정적이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로맨스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KBS2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