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 대통령의 식사 정치…종로서 '피자 번개'한 이유는
입력 2022-06-07 21:02  | 수정 2022-06-07 21:05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종로 인근 피자집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최상목 경제수석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尹, 경제수석 생일 맞이 피자 오찬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진과 서울 종로의 한 피자집을 찾아 ‘번개 오찬을 가졌습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최상목 경제수석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7일) 종로에서 윤 대통령이 목격됐다는 이야기에 알아보니 점심때 종로 피자가게에서 식사했다”며 오늘 최 경제수석의 생일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시민들이 다가와 사진도 찍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식사에는 최 수석을 비롯해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 수석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말하며 많이 먹으라”는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에도 혼밥하지 않고, 국민 앞에 숨지 않는 대통령 될 것”이라며 국민과 소통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불통 논란이 제기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자신의 친화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입니다.

실제로 당선인 시절에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점심 약속과 동선을 공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 14일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꼬리곰탕으로 오찬을 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3월 15일 동해안 산불현장 소방관과 산불진압팀에게 무료식사를 제공한 한 중식당을 찾아 관계자들과 짬뽕으로 식사를 하고있다. / 사진=윤석열 당선인 측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 3월 16일 안철수 인수위 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등과 김치찌개로 식사를 하고있다. /사진=윤석열 당선인 측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김용현 경호처장 등과 함께 오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당선인으로서 첫 공개 행보를 나선 지난 3월 14일 남대문 시장을 찾아 60년 넘은 노포의 꼬리곰탕 가게를 방문했습니다. 이튿날에는 경북 울진 산불 피해 현장에서 중식당을 찾아 짬뽕을 먹었습니다. 16일에는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근처에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권영세 부위원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등과 함께 도보 2분 거리의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점심으로 먹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달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 노포 국숫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이에 ‘식사 정치란 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윤석열식 소통으로 도보로 식당 사이를 이동하며 이뤄지는 시민들과의 스킨십이 현장 소통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입니다. 대개 대통령이 머무르거나 이동하는 경우 경호를 위해 장소를 비우거나 차단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그런 지시를 하지 않고 있으며, 시민들의 촬영 요구에도 흔쾌히 응하며 같이 사진 찍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시절 당시 김은혜 대변인은 오찬 의미에 대해 국민이 있는 현장 속으로 가는 행보”, 화합과 통합은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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