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누리호 발사 기대에 KAI 급등…올해 들어 주가 75% 올라
입력 2022-06-07 17:14 
누리호 2차 발사와 전 세계 국방예산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국항공우주 주가가 상승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KAI)는 8.8% 상승한 5만6900원에 마감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지난해 12월 2만6850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112% 급등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만 75%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올해 들어 한국항공우주 주식을 각각 2920억원, 12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오는 15일 예정된 누리호 2차 발사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국항공우주는 누리호 체계 총 조립과 종합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이어질 한국형 발사체 시험 및 실전 발사에서도 총괄 임무를 계속해서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책적 수혜도 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주산업 협력을 약속하면서 향후 전방위적인 양국 간 교류와 기술 개발이 기대된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 국방예산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자금이 몰리는 요인이다. 특히 항공기 기체 부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한국항공우주의 기체 부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80% 상승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시제기가 공개된 KF-21 보라매 전투기는 7월 시험비행에 돌입하는데 2032년 약 120대의 실전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눈높이를 높이는 모습이다. 7일 다올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 목표주가를 직전 6만3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9.5% 상향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제기 수출 모멘텀과 기체 부품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바라보며 장기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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