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 뉴스케일파워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첫 설명회를 지난 3일(현지시간) 개최했다.
설명회에서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은 "뉴스케일파워는 미래의 광범위한 에너지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고, 충분한 자본을 갖추고 있다"며 "원자력발전은 비용 효율적이고, 탄소중립 기반의 기저부하전력을 위한 매우 중요한 솔루션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저부하전력이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필수적으로 유지해야 할 최소한의 전력량을 뜻한다.
뉴스케일파워는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스프링밸리와 합병을 통해 유치한 3억4100만달러를 포함해 총 3억8370만달러의 자본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뉴스케일파워가 중장기 사업 성장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된다.
또 뉴스케일파워는 현재 10개국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위한 18건의 협약을 체결했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주에 SMR 건설을 추진 중인 UAMPS 프로젝트가 일례다. 이밖에도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데어리랜드파워, 루마니아 국영전력사 SNN, 폴란드 KGHM 등과 SMR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UAMPS 프로젝트의 경우 최근 SMR 건설 부지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이번 부지 평가 결과는 건설운영허가 신청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뉴스케일파워는 "인허가 준비를 위한 실질적인 진척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미국 철강사 뉴코, 일본 JBIC(일본국제협력은행)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상태다. 뉴스케일파워는 "전 세계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SMR 상용화를 추진하는 데 이들 파트너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올해 4월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첫 SMR에 대한 제작 착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GS에너지·삼성물산·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SMR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들 국내 3사는 뉴스케일파워 지분의 약 10%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뉴스케일파워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SMR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기업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MW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 2020년 SMR 모델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마쳤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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