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현충일을 기념해 제작한 홍보영상의 배경음악으로 미국 국가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현충일인 6일 국방부 공식 유튜브에 '현충일 계기 현충문 오르골 제작 영상'이 올라왔다. 국방부는 "현충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이고 국립서울현충원은 어떤 곳인지 오르골을 제작하며 간단하게 알아봤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국방부는 해당 영상에서 현충일의 의미와 역사 등을 소개하며 뜻을 되새기자는 취지를 담았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배경 음악으로 애국가가 아닌 미국 국가 'The Star Spangled Banner'가 삽입되면서 잡음이 일었다.
영국 출신 프리랜서 기자 R. 라시드씨는 국방부가 만든 현충일 영상을 보고 "현충일을 기념해 국방부에서 제작한 영상에서 왜 미국 국가가 배경음악으로 나오는가"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도 국방부의 실수에 분노를 터뜨렸다.
이들은 "현충일 영상 배경음악에 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가", "미국 식민지인가" 등의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SNS 관리자 명으로 "제작상의 미흡함으로 불편을 느끼셨을 구독자 및 시청자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좀 더 세심하고 철저한 검수를 진행해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해당 영상을 교체했다.
그러면서 "호국 영령과 순국선열의 숭고한 헌신을 기리는 현충일에 본의 아니게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