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자체 개발한 항행안전시설 성능점검 드론시스템(DIVA))이 해외 첫 실증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콜롬비아 마테카나국제공항에서 실시한 DIVA 첫 실증비행이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비행은 항행안전시설 제작사와 설치형태 등이 다른 해외공항에서 수행한 첫 실증 비행이다. 실증은 공사 자체 개발 DIVA를 장착한 드론이 항공기 항로를 따라 비행하면서 항행안전시설에서 방사하는 전파신호를 수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전에는 사람이 항행안전시설에서 방사하는 전파신호를 잡는 기계를 들고 산이나 고층 건물 옥상 등으로 이동해 전파 수신 여부를 확인해 전파 수신 사각 지대가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드론이 이러한 작업을 대체하면서 항공기의 정확한 위치와 방향을 확인하고 안전한 이·착륙을 도울 수 있게됐다.
공사가 개발한 DIVA는 타 제작사 대비 수신기 무게(500g)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드론 기종에 제한없이 장착이 가능하다고 공사는 밝혔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공사의 우수한 기술력이 해외에서 인정받았다"면서 "중남미 시장의 첫 항행점검 드론 비행을 발판삼아 공항운영 노하우 수출을 더욱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2019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미주개발은행(IDB) 원조개발사업(ODA) 일환으로 '중남미 항행드론 기술컨설팅'을 추진해 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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