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금-천-화-목-토(수성-금성-천왕성-화성-목성-토성).
6월 이 여섯 행성이 태양계 순서대로 나란히 정렬하는 이색적인 '우주쇼'가 펼쳐진다.
7일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6월 초부터 말까지 이들 6개 행성이 새벽 하늘 동쪽 낮은 곳에서 시작해 남쪽 하늘까지 대각선으로 정렬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3개 행성이 서로 가까이 있는 것은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으나 이렇게 여러 행성이 나란히 늘어서는 경우는 2004년 이후 18년만이다.
특히, 6월26일 새벽 4시30분 동쪽 지평선 위의 수성을 시작으로 금성, 천왕성, 화성, 목성, 토성 등이 황도를 따라 일렬로 늘어서 관측의 최적 시기로 꼽힌다.
여기에 한때 행성이었던 명왕성과 달의 모습도 한눈에 모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은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천왕성을 보려면 쌍안경이나 망원경 등을 이용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18년 뒤인 2040년에 다시 볼 수 있다. 그때는 새벽이 아닌 저녁 하늘인데, 행성들의 고도가 낮아 관측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오는 11월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며 붉게 변하는, '개기월식'이 예정돼 있다. 올해는 월식이 진행 중인 붉은 달 뒤로 천왕성이 숨었다 나타나는 이른바 '엄폐'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 더 특별한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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