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첫날 울산에서 물류 차량 이송을 막으면서 경찰과 충돌한 노조원 4명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화물연대 노조원과 경찰 대치 과정에 경찰관들이 다치는 사고도 벌어졌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10분께 울산 남구 석유화학단지 3문에서 노조원 200명이 문을 나가려는 화물차 1대를 막으면서 도로를 점거했다. 경찰이 노조원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을 밀친 노조원 1명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체포됐다.
오후 2시40분께 석유화학단지 4문 앞에서도 화물연대 노조원 200여명과 경찰이 대치 중인 가운데 경찰관들을 밀친 노조원 3명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 과정에 경찰관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화물연대 울산본부는 이날 울산신항 앞에서 노조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원들은 출정식에 이어 정일컨테이너부두와 석유화학공단 등 6곳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경찰관 660여명을 집회 현장에 배치해 안전 유지 활동에 나섰다. 울산 산업계는 업체마다 재고를 확보하고 물량을 미리 이송해 당장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요구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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