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관련된 활동 아냐…의정에 필수적"
외교통일위 선택 이유론 "외교, 죽고 사는 문제 다루는 분야 됐다"
"정당 혁신, 사회경제적 약자 대표할 수 있어야"
외교통일위 선택 이유론 "외교, 죽고 사는 문제 다루는 분야 됐다"
"정당 혁신, 사회경제적 약자 대표할 수 있어야"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3선 중진 의원이 된 안철수 의원이 오늘 국민의힘 신입의원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생각들을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의원회관에 등원한 건 지난 2017년 4월 대선 출마로 의원직을 내려놓은 후 5년 만입니다.
오늘(7일) 안 의원은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넥타이 차림으로 국회 의원회관 435호 사무실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저는 국민의힘에 있어서는 신입 멤버 아니겠나"라며 "가능하면 또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가진 생각들을 공유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저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예전부터 항상 그렇게 해 왔다"며 "저는 기본적으로 새롭게 또 정치를 시작할 때는 많은 사람과 함께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서로가 서로에 대해 아는 과정이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라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의원들과의 만남을 차기 당권 준비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의식한 듯 "그게 무슨 지금 (차기) 당권 관련이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며 "의정 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에 저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 당선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첫출근을 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 의원은 후반기 국회 2년간 활동할 상임위로는 외교통일위원회를 적어내기도 했습니다.
해당 위원회 선택 이유로 그는 "이제는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 시작되면서 외교와 과학기술, 안보와 경제가 하나로 뭉쳐지는, 인류 역사상 처음 보는 광경을 맞닥뜨리게 됐다"며 "그러다 보니 이제는 외교 문제가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서 죽고 사는 문제를 다루는 분야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 직후 주장한 '당 혁신위원회 출범' 이슈에 대해 안 의원은 "당은 계속 혁신해야죠"라며 긍정적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꼭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인 시대정신을 반영하도록 정당이라는 게 계속 변화를 거듭해야 하고, 그런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 당선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해 의원실에 명패를 달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 의원은 그러면서도 "저는 정당 혁신 범위가 굉장히 넓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경제적 약자들을 대표할 수 있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만드는 것이고,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을 수 있는 정당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천 개혁에 방점을 두고 있는 '이준석 혁신위'에 견제구를 날린 것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안 의원은 선거 직후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 '자기 정치'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아마 다 제가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뭐 어떤 생각이 있겠죠"라며 "아마 규범적으로만 가지는 않았을 거라 본다. 그래서 결과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