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라 광주·전남·전북에서도 화물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시작됐다.
화물연대 광주·전남·전북지부는 7일 오전 10시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로와 전남 광양시 광양항, 전북 군산항 5부두에서 각각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동참했다. 화물연대 파업에는 광주 1500여 명, 전남 3000여 명 등 화물 노동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에서도 1000여 명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측은 결의문을 통해 평균 경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을 넘는 가운데 한 달에 수십가지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화물 노동자는 벼량 끝에 놓여있다”며 화물노동자 생계의 제도적 보장을 위해 안전운임제가 만들어졌지만 시행 3년이 지나도록 제도 개선 없이 일몰 기한만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전북 등 각 파업 현장에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총파업으로 인한 화물대란도 현재까진 발생하지 않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 내 화물차주 1만5500여 명 중 10% 내외가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당장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장 생산과 수출입 차질도 우려된다. 전남의 경우 광양항과 여수항, 여수 국가산단 등 동부권 물류 차질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화물연대가 총파업 동안 물류 운송을 방해하는 불법행위를 할 경우 엄정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불법행위 가담 운전자에 대해서는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행정처분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피해가 예상되는 화주사와 비조합원들은 불법행위를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 =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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