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멘, 제2의 아프간 되나?
입력 2009-12-29 11:14  | 수정 2009-12-29 18:16
【 앵커멘트 】
알 카에다는 자신들이 미국 여객기에 대한 테러를 시도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테러 용의자는 또 다른 테러가 감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군의 공습으로 이슬람 어린이와 부녀자 50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다.'

여객기에 대한 테러의 배후에는 '피의 보복'을 천명한 알 카에다가 있었습니다.


알 카에다 예멘 지부는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최신 폭탄을 제공했지만, 기술적 결함으로 테러에 실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테러를 시도하기 전, 동영상을 통해 폭탄 공격을 공언했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모하메드 알 칼위/알 카에다 지도자
- "전사들이여, 우리가 이슬람과 지하드의 아들임을 잊지 말자. 우리는 약한 자의 길을 걷지 않을 것이다. 이미 알라를 위한 폭탄을 준비해 두었다."

테러 용의자 압둘무탈라브는 조사 과정에서 "나 같은 사람들이 예멘에 더 있고, 그들이 곧 또 다른 테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휴가 중이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응징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아프간·파키스탄·예멘·소말리아를 비롯해 어느 지역 출신이든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막아 낼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알 카에다의 새로운 근거지로 떠오른 예멘이 제2의 아프간이 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흘러나옵니다.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은 최근 "예멘이 내일의 전쟁터가 될 수 있다"며 선제공격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부는 항공보안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전면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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