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위에 ‘조용한 반란자가 등장했다.
왜소한 체격(163cm)에 다소곳한 표정, 사뿐사뿐 내딛는 걸음걸이는 또래의 평범한 소녀와 다를 게 없다. 가끔 하얀 이를 드러내며 입가에 웃음기를 띨 땐 해맑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의 손끝에 골프채가 잡히는 순간 무서운 승부사로 변신한다. 만 19세의 새내기 골퍼 이예원(KB금융그룹)이 조용하면서도 거칠게 한국여자골프 무대를 장악해 나가고 있다.
이예원은 9개 대회를 마친 KLPGA 정규투어 상금(2억9200만 원)과 대상포인트(198점)에서 1위 유해란(21·다올금융그롭)을 바짝 쫓으며 2위에 올라 있다. 신인상 부문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이 없는 것이 살짝 아쉽지만 달리 말하면 우승 없이도 1위를 위협할 만큼 기복 없는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예원은 기록상 얼핏 특별한 강점이 보이지 않는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32위(245야드), 평균 퍼팅은 36위(라운드 당 30.2개)로 평범하다. 평균 타수 5위(70.55)와 그린 적중률 6위(78%)도 그의 지금 성적을 반영하지 못한다.
9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모두 컷 통과. 그 가운데 5차례 톱10 진입. 개막전인 롯데랜터카오픈 44위 이후 단 한 차례도 2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안정된 실력.
이예원의 진짜 모습은 종합지표에서 드러난다.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합친 ‘드라이빙 지수라는 평가항목이 있다. 야구에서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예원은 이 부문에서 당당히 1위(39점)에 랭크돼 있다.
여기에 더해 또 한 가지가 있다. ‘드라이빙 지수에 그린 적중률 순위를 더한 ‘히팅능력지수에서 45점으로 1위에 우뚝 서 있다.
드라이브 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그리고 그린 적중률을 합한 것은 퍼팅을 제외한 골프의 모든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티잉그라운드부터 온그린까지 종합 능력에서 이예원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는 뜻이다.
이예원의 약점을 굳이 꼽자면 퍼팅. 라운드 당 평균 30개를 웃도는 퍼팅 수를 20대로 끌어 내린다면 우승도 성큼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왜소한 체격(163cm)에 다소곳한 표정, 사뿐사뿐 내딛는 걸음걸이는 또래의 평범한 소녀와 다를 게 없다. 가끔 하얀 이를 드러내며 입가에 웃음기를 띨 땐 해맑기 그지없다.
하지만 그의 손끝에 골프채가 잡히는 순간 무서운 승부사로 변신한다. 만 19세의 새내기 골퍼 이예원(KB금융그룹)이 조용하면서도 거칠게 한국여자골프 무대를 장악해 나가고 있다.
이예원은 9개 대회를 마친 KLPGA 정규투어 상금(2억9200만 원)과 대상포인트(198점)에서 1위 유해란(21·다올금융그롭)을 바짝 쫓으며 2위에 올라 있다. 신인상 부문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이 없는 것이 살짝 아쉽지만 달리 말하면 우승 없이도 1위를 위협할 만큼 기복 없는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예원은 기록상 얼핏 특별한 강점이 보이지 않는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32위(245야드), 평균 퍼팅은 36위(라운드 당 30.2개)로 평범하다. 평균 타수 5위(70.55)와 그린 적중률 6위(78%)도 그의 지금 성적을 반영하지 못한다.
9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모두 컷 통과. 그 가운데 5차례 톱10 진입. 개막전인 롯데랜터카오픈 44위 이후 단 한 차례도 20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안정된 실력.
이예원의 진짜 모습은 종합지표에서 드러난다.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합친 ‘드라이빙 지수라는 평가항목이 있다. 야구에서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친 OPS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예원은 이 부문에서 당당히 1위(39점)에 랭크돼 있다.
여기에 더해 또 한 가지가 있다. ‘드라이빙 지수에 그린 적중률 순위를 더한 ‘히팅능력지수에서 45점으로 1위에 우뚝 서 있다.
드라이브 거리와 페어웨이 안착률 그리고 그린 적중률을 합한 것은 퍼팅을 제외한 골프의 모든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 티잉그라운드부터 온그린까지 종합 능력에서 이예원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는 뜻이다.
이예원의 약점을 굳이 꼽자면 퍼팅. 라운드 당 평균 30개를 웃도는 퍼팅 수를 20대로 끌어 내린다면 우승도 성큼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