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친문재인 정부) 인사로 알려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책임론'을 거론했다가 지역구 사무실 앞에 대자보로 '도배'를 당했다. 대자보엔 홍 의원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6일 오후 온라인커뮤니티에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인천 부평구 홍 의원 지역구 사무실 출입구에는 대형 대자보로 3m가량 도배됐다. 대자보에는 "치매가 아닌지 걱정된다"는 내용과 함께 치매센터 번호가 쓰여있는 등 홍 의원을 조롱하는 글이 적혀있다.
홍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재명 책임론'을 거론하자 이에 반발한 지지층이 대자보를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해보면 우리가 패배했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이재명 의원의 인천 계양,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출마"라며 "선거가 코앞이라 그동안 문제 제기를 못 했지만, 평가를 하게 되면 책임을 지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며 "이번 지방선거를 대선 시즌 2로 만들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제 민주당은 당원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재창당의 각오로 완전히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