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주차시비 중 국영기업 고위급 아내 주장
중국의 국영기업 고위직 아내라고 밝힌 한 여성이 고급 외제차 수십 대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제 신경보와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4일 광둥성 선전시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공간 문제로 이웃 간에 시비가 붙었습니다. 한 여성이 자신의 주차공간에 다른 사람이 주차했다며 차를 빼라고 요구했으나 상대방이 공용공간이라며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분노한 여성은 상대방이 차를 사용할 수 없도록 상대방의 차를 가로막겠다면서 "한 달 동안 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집에 벤틀리가 50대 있다"고 외쳤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한 국영기업 고위급 인사의 아내라고 주장했습니다.
'벤틀리 주차 공간 사건'이라고 이름 붙은 이 사연은 웨이보와 바이두에 온종일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 여성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국영기업 고위급 인사의 급여가 얼마길래 벤틀리를 수십 대씩 몰고 다니느냐", "남편의 비리를 조사해야 한다"는 등의 부정적 반응이 쇄도했습니다.
중국 유명 논객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도 논평을 통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후 전 총편집인은 "여성의 집에 벤틀리 50대에 상응하는 재산이 있다면 남편은 재산의 출처를 설명하지 않을 테지만 국영기업 관리인으로서 문제가 되는 것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전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공식 웨이보를 통해 여론을 주시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