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 한 놀이공원에서 지나치게 열정적인 직원이 한 커플의 프로포즈 이벤트를 망치는 모습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파리의 디즈니랜드가 청혼 프로포즈를 방해한 직원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한 영상을 보면 한 남자가 디즈니랜드에 있는 무대 위에 올라 무릎을 꿇고 여성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있다. 남성의 손에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담은 상자가 있다. 여성은 갑작스러운 프로포즈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다. 주변에서도 프로포즈 장면을 보고 환호를 지른다.
그런데 갑자기 미키마우스 머리띠를 한 남자 직원이 다가와 이들을 제지한다. 이 직원은 남자의 손에서 반지 상자를 낚아챈 뒤 무대 아래로 내려오라고 다그친다.
아직 무대 위에 있던 남성은 직원에게 "그녀가 '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지만 직원은 "좋다. 하지만 이쪽이 더 좋을 것"이라며 무대에서 내려올 것을 종용한다.
이 동영상 올린 레딧 이용자는 "미리 허락을 구했다"라며 "파리 디즈니랜드는 나의 가장 친한친구들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파괴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이용자들도 파리 디즈니랜드 직원의 대응이 과했다고 비판했다. 레딧에는 "그들이 산 입장권에는 프로포즈 사진요금 149달러가 포함되지 않았다", "규정을 지키려고 했는지, 그 프로포즈 순간을 망치려고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 후자일 것", "만약 누군가가 달려와 내 손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낚아채면 상황이 저 커플보다 훨씬 더 엉망이 됐을 것" 등의 댓글을 달았다.
디즈니측은 이 공원이 커플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디즈니 대변인은 "우리는 이 일이 이렇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영상에 나오는 커플에게 사과했고 그것을 바로잡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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