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 역 이름 팝니다"…서울 지하철 50개 역명 공개입찰
입력 2022-06-05 13:47  | 수정 2022-06-05 13:53
지하철 '역명 병기' 사업 / 사진=서울교통공사
전국 수송인원 1위 강남, 주요 환승역 여의도·공덕 등 42개 포함
재입찰 없이 한 차례 계약 연장 가능

서울교통공사가 재정난 극복을 위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내 50개 역의 역명병기 유상판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역명병기란 개별 지하철 역사의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신용산(아모레퍼시픽)·을지로4가(BC카드)·역삼(센터필드)역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역명 판매 대상은 총 50개 역으로, 매년 전국 지하철역 수송 인원 1위를 기록하는 강남역이나 주요 환승역인 여의도역·공덕역·신도림역 등이 포함됐습니다. 공사는 1차로 20개, 2·3차 각 15개 역으로 나눠 단계적 입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업자 입찰공고는 오는 7일부터 시작됩니다. 서류 마감은 오는 22일까지며 입찰 마감은 24일~28일입니다.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대상 역에서 1㎞ 이내(서울 시내 기준, 시외는 2㎞ 이내로 확대)에 위치해야 합니다.


낙찰받은 기업이나 기관은 향후 3년 동안 원하는 기관명을 대상 역의 부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으며 재입찰 없이 한 차례(3년) 계약 연장도 가능합니다. 세부적인 선정기준은 공모 요강을 참조하면 됩니다.

유상 역명병기는 기관·기업에게는 공신력 있는 홍보 기회를, 역 이용객에게는 병기된 부역명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공사 측은 이번 역명병기 판매로 매년 1조원에 달하는 적자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선인 공사 신성장본부장은 "역명병기 유상병기로 지하철의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가이드라인에 따라 심의위원회에서 꼼꼼히 심사해 적합한 기업·기관만을 선정할 것"이라며 "공사의 재정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기업이나 단체 역시 해당 역이 지닌 상징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비용 아래 널리 알릴 수 있는 윈윈(win-win)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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