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최근 몇 년 간 외국인 타자 걱정을 하지 않았던 팀이다.
호세 미구에 페르난데스(34)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는 안타 제조기였다. 최대 199안타까지 때려낸 바 있는 타격 머신이었다.
그렇다고 다른 리그로 빼앗길 걱정을 안겨 주지도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의 러브콜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매년 협상 테이블은 여유 있게 차려졌다.
페르난데스가 두산을 떠날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산 한 고위 관계자는 "페르난데스와 계약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페르난데스는 두산을 떠날 마음이 없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통역에서 부터 계약 담당 임원까지 모든 두산 관계자들과 끈끈한 사이를 유지했다. 두산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페르난데스가 아무리 잘해도 계약이 안될거란 걱정은 한 적이 없다. 그만큼 두산 구단과 페르난데스는 끈끈하게 연결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그런 두산과 페르난데스가 이별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자꾸 들려오고 있다. 두산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소문을 넘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는 3일 현재 타율 0.312 3홈런 2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355로 높지 않고 장타율도 0.421로 높다고 할 수 없다. OPS가 A급 선수의 기준인 0.8에 한참 못 미치는 0.776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이다. 김재환은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고 양석환은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빠졌다.
타선에서 큰 것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선수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페르난데스에게 그런 타격을 기대하긴 어렵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최다 홈런이 21개에 불과한 선수다. 그나마 공인구 반발력이 떨어지고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며 홈런 비율이 더 떨어지고 있다.
확실하게 검증된 거포가 있다면 교체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으로 몰린 이유다.
여기에 페르난데스의 병살타 비율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올해만 벌써 18개를 쳤다. 이러다 세계 기록을 세울 판이다. 다리가 느려 수비 포지션이 한정돼 있고 수비 능력도 떨어진다.
두산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모든 것이 원점이라고 해야 한다. 페르난데스를 교체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안고 가겠다는 것도 아니다. 해외 주재 스카우트를 통해 리스트업을 하고 있다. 여러 선수들을 고려해 보고 있다. 어떤 선택이 팀에 힘이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와 이별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모두가 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있는 것이 현재 두산의 입장이다.
두산 관게자는 "페르난데스와 이별한다고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온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팀이 필요로 한다면 고체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다행히 최근 페르난데스의 타격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다. 팀에 여전히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페이스를 좀 더 이어간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 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페르난데스가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며 우리와 함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세스는 두산의 기준을 충족 시키며 동행의 이유를 증명할 수 있을까. 지금의 페이스를 잃어버린다면 다소 충격적인 선택이 나올 수도 있다. 누구보다 페르난데스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두산이 원하는 성적을 찍으며 자신이 사랑한 두산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지금은 냉정한 잣대로 페르난데스의 거취를 고민하고 있을 때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호세 미구에 페르난데스(34)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는 안타 제조기였다. 최대 199안타까지 때려낸 바 있는 타격 머신이었다.
그렇다고 다른 리그로 빼앗길 걱정을 안겨 주지도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의 러브콜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매년 협상 테이블은 여유 있게 차려졌다.
페르난데스가 두산을 떠날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두산 한 고위 관계자는 "페르난데스와 계약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페르난데스는 두산을 떠날 마음이 없다. 자신과 가장 가까운 통역에서 부터 계약 담당 임원까지 모든 두산 관계자들과 끈끈한 사이를 유지했다. 두산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페르난데스가 아무리 잘해도 계약이 안될거란 걱정은 한 적이 없다. 그만큼 두산 구단과 페르난데스는 끈끈하게 연결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그런 두산과 페르난데스가 이별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자꾸 들려오고 있다. 두산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소문을 넘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난데스는 3일 현재 타율 0.312 3홈런 2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355로 높지 않고 장타율도 0.421로 높다고 할 수 없다. OPS가 A급 선수의 기준인 0.8에 한참 못 미치는 0.776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력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이다. 김재환은 좀처럼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고 양석환은 부상 탓에 많은 경기를 빠졌다.
타선에서 큰 것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선수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페르난데스에게 그런 타격을 기대하긴 어렵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최다 홈런이 21개에 불과한 선수다. 그나마 공인구 반발력이 떨어지고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며 홈런 비율이 더 떨어지고 있다.
확실하게 검증된 거포가 있다면 교체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상황으로 몰린 이유다.
여기에 페르난데스의 병살타 비율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올해만 벌써 18개를 쳤다. 이러다 세계 기록을 세울 판이다. 다리가 느려 수비 포지션이 한정돼 있고 수비 능력도 떨어진다.
두산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모든 것이 원점이라고 해야 한다. 페르난데스를 교체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안고 가겠다는 것도 아니다. 해외 주재 스카우트를 통해 리스트업을 하고 있다. 여러 선수들을 고려해 보고 있다. 어떤 선택이 팀에 힘이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와 이별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모두가 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어떤 결정도 내릴 수 있는 것이 현재 두산의 입장이다.
두산 관게자는 "페르난데스와 이별한다고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온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팀이 필요로 한다면 고체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다행히 최근 페르난데스의 타격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다. 팀에 여전히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 페이스를 좀 더 이어간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 보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페르난데스가 좋은 성적을 꾸준히 내며 우리와 함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난세스는 두산의 기준을 충족 시키며 동행의 이유를 증명할 수 있을까. 지금의 페이스를 잃어버린다면 다소 충격적인 선택이 나올 수도 있다. 누구보다 페르난데스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페르난데스가 두산이 원하는 성적을 찍으며 자신이 사랑한 두산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지금은 냉정한 잣대로 페르난데스의 거취를 고민하고 있을 때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