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개별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 1일 재외공관에서 비자신청서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일본에서 사흘째 비자 신청을 위한 밤샘 줄이 이어졌다.
3일 주일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사흘 밤 동안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도쿄총영사관 앞에는 한국 관광 비자를 신청하려는 일본인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이같은 진풍경이 연출된 것은 한국 공관에서 비자를 심사해 발급하는 업무 처리 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일 양국간 90일 이내 무비자 체류 제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효력이 중단 된 상태다.
주일한국대사관 측은 "비자 수요에 맞춰 대사관 인원까지 영사부 업무에 추가 투입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자 심사와 발급을 하는 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까닭에 총 인원을 투입한다 해도 일정 수량만 신청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국 여행 가자!" 비자 신청하는 일본 시민들 [AP = 연합뉴스]
실제 첫날인 1일 204건의 비자 신청을 받았으며 2일과 3일에는 각각 150건이었다.이에 주일본 한국대사관은 내주부터 항공편 일정에 따라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시점을 구분하기로 했다.
계획한 한국 여행에 여유가 있는 이들까지 지나치게 빨리 비자를 신청하려 올 경우 대기자가 더욱 많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7월 9일∼15일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지닌 이들은 일주일 늦은 이달 13일∼17일에 신청할 수 있다. 세부 일정은 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비자 발급에는 약 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일본인의 경우 협정에 따라 수수료가 면제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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