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양 산불 72시간 만에 진화…축구장 1천 개 산림 잿더미
입력 2022-06-03 19:21  | 수정 2022-06-03 20:11
【 앵커멘트 】
밀양 산불이 오늘 오전 진화됐습니다.
발생한 지 72시간, 꼬박 사흘만인데요.
축구장 1천여 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재발화 가능성을 막으려고 잔불 정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31일 발생한 밀양 산불이 72시간 만인 오늘 오전 주불이 잡혔습니다.

다행히 인명과 시설 피해는 없었지만, 축구장 1천여 개가 넘는 763ha 면적의 산림이 소실됐습니다.


산림 당국은 밀양 산불을 잡는데 헬기 200대와 인력 8천 명을 투입했습니다.

불이 산 정상에서 시작돼 헬기에 의존해야 했는데, 연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고압 송전탑 등 보호해야 할 시설들이 많은 것도 진화 작업을 더디게 했습니다.

▶ 인터뷰 : 남성현 / 산림청장
- "산불지역 주변이 생활권 지역으로서 주거시설, 사찰, 구치소, 요양병원 등이 다소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불은 진화됐지만, 바람이 강해지면 재발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은 헬기와 소방 인력을 투입해 잔불 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흘 만에 가슴을 쓸어내린 주민들은 소방관 등 주변의 도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전정도 / 마을 주민
- "산불이 4일째가 됐는데 참 고생을 많이 했고 정말 고맙습니다."

산림청은 당분간 비 소식이 없는 만큼, 전국에 산불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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