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길 피해 6층서 추락…3m 공간에 매트 깔아 '극적 구조'
입력 2022-06-03 19:20  | 수정 2022-06-03 20:20
【 앵커멘트 】
오늘 전남 광양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주민 다수가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한 주민은 불길을 피해 6층 창문에 매달려 있다 추락했는데요.
소방관들이 설치한 매트 덕분에 목숨을 구했습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이 시작된 6층 창문 난간에는 여성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그 순간 바로 옆 거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길이 거세지며 상황이 긴박해 집니다.


"아! 어떻게 해!"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여성은 아래로 추락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다행히 아파트와 상가 사이 3m 남짓한 공간에 소방매트가 깔려 있어 목숨을 구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소방관이) 천을 대놓고 그 위에 쿠션 같은 거에 바람 넣고 해 놨더라고요. 그 위로 떨어졌거든요."

여성은 떨어진 충격으로 다리가 부러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도식 아파트에 순식간에 연기가 퍼지면서 주민 다수가 대피했고, 1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복도식이다 보니까 주방에서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되는 게 앞문으로 못 나가고 창문 쪽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경찰은 침입이나 방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며, 여성이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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